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하이퍼리퀴드가 원유와 금 거래 급증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와 같은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에서 원유와 금에 대한 급격한 투자 확대를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전통 안전자산의 변동성을 실시간으로 반영하여 거래자들에게 새로운 매크로 트레이딩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퍼리퀴드에서 원유 가격에 연동된 무기한선물은 공습 직후 약 20% 상승하며 큰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유 연동 토큰인 USOIL은 주말 동안 97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약 14만1,911원 수준에 해당한다. OIL 토큰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76달러에 이르렀다. 이러한 급등은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는 뉴스와 관련하여, 공급 차질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글로벌 원유 및 가스 물동량의 중요한 경로로 알려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리스크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해협은 연간 5,000억 달러가 넘는 석유와 가스가 이동하는 중요한 해상 요충지로, 이란의 보복 움직임이 지역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 역시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금 가격은 온스당 5,400달러를 돌파하며, 하이퍼리퀴드에서 기록된 금 거래량은 약 1억4,8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금 투자의 증가는 테더 골드와 팍소스 골드 등 토큰화된 금 자산의 동반 상승에 기여하며, 피난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BTC)은 주말 동안 약세를 지속하며 6만5,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최근 한 달 동안 20% 이상 하락했으며, 지난해 10월 고점에서 약 50% 낮은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 흐름은 비트코인이 과거와는 달리 주요 거래 수단으로서의 위상을 잃어가는 것을 보여준다.
케니 챈(Coinbase)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총괄은 "주말에 큰 지정학적 사건이 발생하면 과거에는 거래자들이 주로 비트코인을 통해 포지션을 잡았지만, 이번 주말에는 하이퍼리퀴드에서 원유, 금, 은 등 원하는 기초자산에 직접 베팅할 수 있었다”며 새로운 거래 환경에 대한 변화를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간주하던 내러티브를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 전통 안전자산인 금과 비교할 때 비트코인의 가격 안정성이 낮아지면서 시장에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금이 재차 고점을 경신하며 안정적인 투자처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이번 주말의 사태는 하이퍼리퀴드와 같은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이 24시간 열린 거래 창구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주말 거래의 축이 앞으로 원유와 금과 같은 기초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계속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