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비트코인 채굴, 해시레이트 급락 우려에 대한 논란 재점화
이란에서의 비트코인(BTC) 채굴과 관련된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X(옛 트위터)에서 “이란이 연간 10억달러(약 1조4460억원)의 채굴 사업을 운영 중이며, 군사적 공격이 있을 경우 즉시 ‘제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양분되고 있다. 일부는 중동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해시레이트(채굴 연산력)의 급락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이를 과장된 공포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독립 애널리스트인 샤나카 안셀름 페레라는 이란이 보조금으로 제공되는 저렴한 전기를 활용해 비트코인 1개를 이론상 1320달러(약 190만원)에 채굴할 수 있으며, 이를 현물가인 약 6만8000달러(약 9833만원)에 판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전세계 해시레이트의 2%에서 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란의 채굴 사업이 서방 제재 속에서 에너지를 ‘현금화’하는 방법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주장은 체이널리시스가 발표한 보고서와 일치하며, 이란의 암호화폐 활동 규모는 2025년까지 77억8000만달러(약 11조24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중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관련된 주소들이 지난해 30억달러(약 4조3380억원)의 자금을 수취한 사실은 보다 심각성을 더해준다. 특히 군사적 긴장 상황에서 이란의 거래가 급증하는 경향이 관찰된 바 있다.
반면, 다샤 애널리스트는 페레라의 주장을 반박하며, 이란의 전력 공급 문제와 정전 사례를 들어 1320달러의 채굴 비용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란에서는 전력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정해진 전기 요금으로 대규모 비트코인 채굴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채굴자들과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일부 해시레이트가 내려가더라도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계속 기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텍사스의 겨울폭풍 때와 같이 대규모 채굴 기업들이 가동을 중단했지만, 네트워크는 큰 문제 없이 유지된 사례를 들어 그 신뢰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페레라는 전력망에서의 예기치 않은 정전과 국제적인 군사 공격이 만들어질 수 있는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영향을 따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논란은 이란의 채굴 비중과 전력 단가, 그리고 군사적 타격이 실제로 발생할지 여부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 부족에 근거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와 수수료의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지만, 과거 여러 차례의 위기 속에서도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복원력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시장은 이 상황을 과도하게 공포감을 조장하는 FUD와 냉정한 데이터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