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문페이, M0가 PYUSD 기반의 개발자용 토큰 발행 플랫폼 ‘PYUSDx’ 출시
페이팔(PayPal)과 문페이(MoonPay), M0가 페이팔 USD(PYUSD)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개발자용 토큰 발행 플랫폼인 ‘PYUSDx’를 다음 달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앱 개발자들이 달러 연동 토큰(스테이블코인)을 만들 때 가장 큰 장애물로 여겨지는 준비금 관리와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이번 PYUSDx의 출시는 스테이블코인 경쟁이 발행사 중심에서 서비스 및 앱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페이팔의 크립토 총괄인 메이 자바네(May Zabaneh)는 "스테이블코인 채택의 다음 단계는 애플리케이션 레이어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언급, 이러한 변화를 강조하였다.
PYUSDx는 M0의 토큰 발행 기술과 문페이의 운영 도구를 결합하여, 과거에 비해 토큰 출시 기간을 수개월에서 수일로 단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멀티체인 배포를 지원하고, 실시간으로 준비금 현황을 투명하게 보고할 수 있는 체계도 포함된다. 개발자들은 PYUSDx의 프레임워크에 준비금 관리와 감사, 규제 대응 등의 백엔드를 담당하게 함으로써 자신들의 서비스 브랜드에 맞춘 ‘브랜드드 토큰’을 신속하게 발행할 수 있게 된다.
첫 파트너로는 인공지능(AI) 인프라에 초점을 맞춘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프로토콜인 USD.ai가 등장했다. USD.ai는 자사의 생태계에 특화된 목적형 스테이블코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하지만 PYUSDx를 통해 생성된 토큰은 페이팔 USD(PYUSD) 자체와는 별개의 자산으로 간주된다. 이로 인해 해당 토큰은 페이팔 또는 벤모(Venmo) 지갑에서 보관하거나 전송할 수 없는 구조로 설계되어, 페이팔 앱 내에서 직접 사용되는 것이 아닌 개발자 생태계에서 기능하는 확장형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에 가깝다.
페이팔 USD(PYUSD)는 2023년 8월 팍소스 신탁회사(Paxos Trust Company)를 통해 출시된 이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인게코(CoinGecko)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PYUSD의 유통량은 41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여섯 번째 큰 스테이블코인으로 등록되어 있다.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PYUSD의 유통 규모는 약 5조9,066억 원 수준에 달한다.
PYUSDx는 페이팔의 전략적 시도로, 스테이블코인의 유통 경로를 더욱 넓히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와 송금의 단순한 수단을 넘어서, 앱 내의 정산, 보상, 온체인 금융의 기본 통화로 자리 잡는 흐름이 가속화되는 만큼, PYUSDx와 같은 애플리케이션 레이어 인프라의 중요성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테이블코인 경쟁의 중심은 이제 발행사가 아닌 애플리케이션 레이어로 옮겨가고 있다. PYUSDx와 같은 플랫폼이 개발자에게 브랜드 토큰을 신속하게 발행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하면서, 미래의 경쟁력은 단순한 상장이 아닌 준비금 구조, 컴플라이언스, 멀티체인 배포 및 온체인 데이터 분석 능력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