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인간을 위한 기술인가? 설계의 본질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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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인간을 위한 기술인가? 설계의 본질에 대한 고찰

코인개미 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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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는 진정으로 인간을 위해 설계된 기술일까? 이 질문은 쉽지 않다.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변화는 놀랍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 기술을 복잡하다고 느끼고 있다.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지갑의 사용을 단순화하며, 가스비를 숨기려는 노력이 있더라도 기존 사용자와 새로운 사용자 모두에서 "어렵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그러면 문제는 사용자의 이해 부족에 있는 것이 아닐까? 오히려 설계의 출발점에 문제를 두어야 할지도 모른다.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생각해보자. 은행은 느리고 비효율적이지만, 그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하더라도 되돌릴 수 있는 장치는 마련되어 있다. 즉, 인간의 불완전함을 전제로 한 시스템이다.

그런데 블록체인은 어떤가? 주소의 한 글자 오류는 영구적인 손실을 초래할 수 있으며, 거래는 되돌릴 수 없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규칙들은 인간 중심의 구조가 아닐 수 있다. 기계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이루어진 블록체인은 오류에 대한 관용이 없다. 이러한 결정론적이고 규칙 기반의 체계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AI 에이전트는 이러한 복잡성을 쉽게 처리한다. 복잡한 지갑 주소도 당황하지 않고, 스마트 컨트랙트를 신속히 검증하여 조건에 맞는 거래를 자동으로 실행할 수 있다. 또한, 피싱 링크에 현혹되지 않는다. 만약 이러한 구조가 인간에게 불편한 것이라면, 기계에게는 자연스러운 환경일 수 있다.

그러나 전통 금융 시스템이 AI 에이전트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은행 계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 개인이나 법인이어야 하며, AI는 이러한 법적 주체로 인정받지 못한다. 반면 블록체인에서는 지갑이 코드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신분보다 서명이 더 중요하다. AI는 언제든지 자산을 이동시키고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며, 이러한 법적 제약이 없는 자유로운 환경을 가진다.

이런 맥락 속에서 암호화폐는 소비자용 제품으로 확산되기보다, 인프라로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 토큰화(RWA)의 확산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금융의 기반 구조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미래의 사용자는 기술의 세부 사항에 신경 쓰지 않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이 인보이스를 결제하라” 혹은 “자산을 재배분하라”는 명령을 통해 AI 에이전트가 최적의 경로를 설계하고 사용자는 결과만을 확인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암호화폐는 비가시적인 인프라로 자리잡을 수 있으며, 이는 인터넷 초기와 유사한 경로를 걷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당시 대중은 TCP/IP 프로토콜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인간 친화적인 서비스가 개발되며 인터넷은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결론적으로, 암호화폐가 인간을 위해 설계되지 않은 기술일 수도 있지만, 기계와의 매개를 통해 인간에게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바라보는 시각의 프레임이 중요하다. 암호화폐는 진정으로 인간을 위한 기술인가? 이 질문은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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