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심리적 압박 증가… 최종 바닥은 3만5,000~4만5,000달러 경고
비트코인(BTC)의 급락 구간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장의 어려움이 시작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악화하는 가운데 최종 바닥에 대한 전망이 3만5,000~4만5,000달러(약 5,050만~6,494만원)로 추가 하향 조정되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비트코인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글로벌 관세를 15%로 인상할 것을 제안한 이후, 위험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장중 한때 6만5,0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이러한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를 동시에 불러일으키면서 달러의 유동성과 금리에 대한 기대를 흔들어, 크립토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시장 분석가인 ‘닥터 프로핏(Doctor Profit)’은 비트코인의 흐름을 유동성과 레버리지 포지션, 투자자 심리 등이 반복되는 ‘단계적 사이클’로 해석한 결과 지금이 4단계(Stage 4)라고 분석했다. 이 단계는 ‘심리적 고문(psychological torture)’ 구간으로 설명됐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1단계는 비트코인이 11만5,000~12만5,000달러 구간에서 랠리를 이어가던 때로, 시장에 도취감이 퍼지고 심리가 과열되는 구간이었다. 반면, 2단계는 심리적 저지선인 10만 달러가 붕괴되면서 단기 투자자와 고레버리지 트레이더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가한 오랜 하락의 시작으로 평가됐다.
3단계에서는 사상 최고가 대비 38%의 급락이 약세장의 시작을 알렸고, 여기서 투자자들은 헤지나 포지션 축소를 제때 시행하지 못해 심리적 공포에 휘둘렸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상황이 벌어졌다.
닥터 프로핏이 관찰하는 4단계는 변동성이 낮아지지만, 심리적 압박은 극대화되는 장기 횡보 국면이다. 가격이 특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며 참여자들이 점차 지쳐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구간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확정하고 시장을 이탈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약손 매도(weak hands selling)’의 증대가 우려된다.
닥터 프로핏은 본격적으로 5단계의 완전 항복(capitulation)은 당장보다 몇 달 후에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며,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이 5만7,000~6만 달러 구간에서 발생할 여지도 남겨 두었다.
향후 시장은 최악의 변동성에서 벗어난 듯 보일 수 있으나, 정작 투자자들에게 가장 위험한 구간은 이동 평균선과 점진적인 움직임에 기반한 심리적 압박이 커질 때일 수 있다. 글로벌 유동성 여건의 악화가 현재 하단 목표인 3만5,000~4만5,000달러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 구간에서의 변동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시장의 심리에 너무 의존하기보다는 유동성, 데이터, 리스크 관리 등을 기반으로 한 전반적인 판단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이러한 시장의 흐름은 과거 비트코인 사이클에서도 반복되었던 패턴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