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억 7,000만 달러 ETF 자금 이탈…비트코인 유통량 42.85% 손실 구간
비트코인(BTC) 가격이 큰 변동성을 보인 2월에 접어들면서, 전체 유통 물량의 42.85%가 평가 손실 상태에 빠졌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장기 보유자(HODLer)와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매집이 지속되며 중장기 가격 방어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가인 구가온체인(GugaOnChain)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시장의 단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본격적인 회복은 2026년 2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2월 초 기준으로 비트코인 유통량의 약 42.85%가 손실 구간에 해당하며, NUPL(미실현 손익) 지표는 21.30%로 감소해 '공포' 상태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투자 심리는 특히 부진하다. NUPL의 하락은 투자자들이 '이익 확정'보다 '손실 회피'에 더 민감해졌음을 나타낸다. 구가온체인은 공포·탐욕 지수(Fear and Greed Index)가 '8'까지 떨어진 것도 지적하며, 이는 2018년 약세장 바닥, 2020년 3월 코로나19 패닉, 2022년 11월 FTX 붕괴와 유사한 극단적 스트레스 상황에서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가격 흐름 역시 부정적인 연관성을 지닌다. 이번 분기 비트코인 수익률은 -25.8%에 달하며,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025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12만 6,000달러 대비 약 46%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기관 투자자의 자금 이탈도 급증하며, 주요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21억 7,000만 달러(약 3조 1,332억 원)가 순유출됐다. 특히 2월 6일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에 가까워지던 시점부터 자금 이탈 속도가 빨라지며 기관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짙어졌다.
추가적으로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펀딩비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하며 많은 투자자들이 하락에 베팅하는 숏 포지션을 쌓고 있다는 것이 블록체인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의 보고서로 확인됐다. 비트코인 외에도 중형 및 소형 알트코인들의 시가총액이 최근 18.3% 감소했음을 알리며, 비트코인 약세가 알트코인 전체 성장 둔화와 함께 시장 축소 국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장기 보유자와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하기보다는 계속해서 축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구가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축적 성향' 주소들은 최근 30일 간 무려 38만 104BTC의 비트코인을 모았다. 이는 가격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장기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를 통해 포지션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채굴자들 또한 비트코인을 급하게 시장에 매도하는 대신 보유를 고수하고 있으며, 일부 대형 채굴 사업자는 인공지능(AI) 연관 데이터센터 운영 등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해 비트코인 매도 압력을 낮추고 있다. 이러한 채굴 사업의 현금 흐름 구조 변화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 구간에서의 '강제 매도'를 줄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결국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공포·방어적 포지셔닝·선택적 매집'으로 요약되며, 가격과 심리 지표는 약세장을 지지하지만, 장기 보유자와 채굴자의 축적이 향후 회복 국면의 촉매제가 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구가온체인은 회복 국면으로의 전환이 이루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