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디파이 ETF 경쟁 시작, 그레이스케일 에이브 신탁 상품 전환 추진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에이브(AAVE) 기반 신탁 상품을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 서류인 ‘폼 S-1(Form S-1)’을 제출했다. 기존의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ETF에 이어 디파이(DeFi) 알트코인으로까지 ETF 상품의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시장 약세 속에서도 월가의 크립토 투자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날 SEC에 에이브 신탁을 ‘그레이스케일 에이브 트러스트 ETF(Grayscale Aave Trust ETF)’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이 ETF는 뉴욕증권거래소 아카(NYSE Arca)에 티커 ‘GAVE’로 상장될 예정이다. 연간 수수료는 2.5%로 설정되어 있으며, 코인베이스(Coinbase)가 수탁기관 및 프라임 브로커를 맡을 예정이다.
이번 에이브 ETF 전환은 그레이스케일이 다수의 알트코인 연계 ETF를 추진하는 과정 중 하나로, 전통 금융사들이 약세장 상황에서도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에이브는 현재 디파이 시장에서 가장 큰 대출 및 예치 프로토콜로, 최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총 예치자산(TVL)은 270억 달러(약 3조 8,983억 원)를 초과하고 있다.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는 이더리움, 레이어2, 레이어1 등 다양한 블록체인에서 암호화폐를 예치하고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에이브 ETF가 승인될 경우, 기관 투자자와 연기금, 패밀리오피스 같은 규제를 준수해야 하는 투자 주체들이 직접 암호화폐를 구매하지 않고도 에이브에 노출될 수 있는 경로가 마련된다. 특히 이번 ETF가 승인되면, 월가의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에이브 토큰 포함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에이브 ETF 시장은 그레이스케일과 비트와이즈(Bitwise) 간의 경쟁으로 좁혀졌다. 비트와이즈는 12월 SEC에 ‘비트와이즈 AAVE 전략 ETF(Bitwise AAVE Strategy ETF)’를 신청했으며, 이 ETF는 에이브 토큰에 최대 60%를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 40%를 에이브에 노출된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혼합형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반면 그레이스케일 ETF는 에이브 토큰을 직접 보유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에이브에 연계된 상장 상품이 출시되었고, 이러한 흐름이 미국에도 도입될 경우 ‘글로벌 에이브 상품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구축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다시 말해, 해외에서의 기존 상장 상품과의 상호작용은 에이브 토큰의 유동성과 가격 발견 메커니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에이브 토큰은 현재 가격이 알트코인 강세장 당시의 최고가 대비 80% 이상 하락한 126달러(약 1억 8,192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가격 조정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대형 운용사들이 에이브 ETF에 대한 추진을 잇따라 내놓는 것은 단기적인 시세보다는 디파이 인프라의 장기 성장 가능성과 제도권 편입에 대한 베팅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하여 SEC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에 알트코인 ETF에 대해 어떤 기준을 적용할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각 운용사의 상품 구조 및 리스크 관리 방안이 심사 과정에서 검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SEC의 심사 일정 및 승인 후의 시장 반응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한편 디파이 ETF의 시대가 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