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시장, '상상력의 시대' 종료... 전통 금융과의 통합이 핵심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과거의 '상상력의 시대'가 끝나고 "포스트 상상력 단계"로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장이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닌, 규제, 거시 경제, 그리고 전통 금융 플레이어의 개입으로 인해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블랙록과 같은 대형 전통 금융회사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크립토 스타트업들은 외부 압력에 직면해 있다.
크립토 투자자이자 빌더인 더기(Dougie)는 최근 팟캐스트 '엠파이어(Empire)'에서 현재의 시장 심리를 FTX 사태와 비교하며, 지금의 분위기가 더 심각하다고 전했다. 그는 크립토 산업이 상상에서 벗어나 냉정한 현실 검증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디파이(DeFi)와 같은 한때의 유행이 사라지고, 이제는 실질적인 매출, 비용, 규제, 리스크를 감안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크립토 스타트업들은 이제 더 이상 내부의 자금과 내러티브만으로 고립된 생태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여건에 처해 있다. 외부 자본 유입 통로가 단절됨에 따라 크립토 네이티브 기업들은 더 이상 성장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규제 환경과 전통 금융과의 협력을 고려해야 한다. 더기는 과거에는 크립토 내부의 자금으로 사이클을 형성했지만, 현재는 전통 금융 ETF, 온체인 펀드 구조, 스테이블코인 등이 점점 더 중요한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용자들은 이제 '크립토'라는 용어 자체의 의미가 점차 사라져가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사용자는 블록체인 기술이 사용되는지 여부보다는 서비스의 속도와 편리함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카지노 같은 크립토'는 이제 감소하고 있으며, 2~10%만 이기는 투기적 구조는 대다수 사용자에겐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순수 투기적 요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이는 시장의 한 부분으로 항상 남아있을 것이다.
미래의 성공적인 애플리케이션은 온체인에 익숙한 기존 사용자와 크립토 지식이 거의 없는 신규 사용자 모두에게 유용함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자자들 또한 이제는 단순히 전체 시장을 사는 것이 아니라 각 프로젝트의 규제 리스크, 토큰 경제, 실 사용성과 같은 변수를 따지는 '종목 장세'에 주목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더기에 따르면 이번 변화는 새롭게 떠오르는 프로젝트의 런칭과 더불어, 전통 금융 시스템과 연결되어야 진정한 반전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의 크립토 스타트업들은 더 이상 '탈중앙화'라는 이념에만 의존하기보다,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결국, 크립토의 겨울이 지나고 나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들과 전통 금융과의 접점에서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란 목소리가 점차 힘을 얻고 있다. 현재의 시장 조정기가 미래를 위한 토양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나타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