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리딩방 앞 긴 줄… 탐욕이 빚은 ‘독이 든 약’
최근 대한민국 암호화폐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만평이 화제다. 그림의 왼쪽에는 ‘코인 리터러시 교육’이라는 간판이 걸린 가게가 있다. 이곳은 조용하고, 내부에서는 몇몇이 칠판 앞에 앉아 진지하게 공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가게를 찾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사람들은 지루하고 어려운 공부보다는 즉각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바로 옆의 ‘리딩방 픽’은 상황이 정반대다. “대박 코인 추천”이라는 현수막 아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람들이 긴 줄을 서있다. 이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한 방”의 추천을 기다리고 있으며, 그 결과 자신의 지갑을 열고 있다. 그들이 계속 기다리는 저 작은 병 속에는 과연 무엇이 들어있을까? 이는 당장의 불안을 잠재워줄 것이자 이성을 마비시키는 환각제와도 같다. 스스로 분석하기보다는 남이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하려는 일말의 심리가 이 기형적인 줄을 형성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암호화폐 투자자 1000만 시대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동시에 기본적인 투자 용어조차 모르고 있는 이들이 대다수라는 경계를 이른 통계가 우리 사회의 내면을 드러내고 있다. 많은 이들이 땀 흘려 공부하는 대신, 빠른 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은 명백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시장이라는 것은 극도로 냉혹하고, 잔인하다. 기초 체력이 없는 선수가 링 위에서 버틸 수 없는 것처럼, 스스로 공부하지 않고 쉽게 얻은 요행은 결국 더 큰 수업료를 치르게 된다. 이는 다시 한번 시장의 가혹한 현실을 일깨운다. 텅 빈 교실에서 학습에 힘쓰는 소수의 승리자들과, 북적거리는 약국 앞에서 독이 든 성배를 바라는 다수의 패배자들이 확연히 대조를 이룬다.
우리는 지금 어느 줄에 서 있는가? 이 질문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자신의 투자 방식과 미래를 돌아보게 만들며, 무모한 투자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고민을 촉구한다. 차라리 지식과 경험이라는 기본기를 쌓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볼 일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거친 현실 속에서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추천이나 순간적인 이익에 의존하기보다 체계적인 학습과 분석이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