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이란 제재 위반 의혹 속에서 컴플라이언스팀 인력 해고 논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이란 제재 위반 의혹과 관련해 내부 조사 과정에서 컴플라이언스팀 일부 인력을 해고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제재 준수와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한 의구심이 재浮上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컴플라이언스팀은 내부 조사에서 이란과 관련된 주소가 2024년 3월부터 2025년 8월 사이 바이낸스를 통해 10억 달러(약 1조 4,448억 원) 이상을 수령한 정황을 파악했다. 해당 자금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사용해 트론(TRX) 블록체인에서 이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미국의 이란 제재 규정 위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이러한 의심 거래를 공식 보고 채널을 통해 상부에 제출했으나, 그 후 최소 5명의 컴플라이언스 인력이 해고되었다. 이 해고된 인력에는 유럽 및 아시아의 수사기관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중 최소 3명은 바이낸스에서 '특수 조사' 및 '글로벌 금융범죄 조사'를 총괄했던 시니어 인사들로 전해졌다. 포춘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4명 이상의 고위 컴플라이언스 담당자들이 사임하거나 해고된 상황이다.
보도에 따라 바이낸스의 제재 준수와 내부 통제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질 위험이 있으며, 익명으로 인터뷰에 응한 관계자들은 이로 인해 법적 파장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로버트 애플턴 미국 로펌 파트너는 "정부 모니터가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평가하며, 바이낸스의 준법 감시 체계의 문제를 지적했다.
바이낸스는 2023년 미국 정부와의 합의를 통해 자금세탁 방지(AML) 및 고객 신원 확인(KYC) 규정 위반을 인정하고, 이후 외부 모니터링 시스템을 수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보도는 그런 후속 조치들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를 다시금 의심하게 만든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의 창펑 자오(CZ)는 공개적으로 이견을 내며, 상황의 전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며 보도 내용이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만약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컴플라이언스 인력 해고에 대한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건에서 제기된 거래가 실제로 자체 또는 외부 자금세탁 방지 솔루션을 통해 탐지되었는지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자오는 바이낸스 재임 당시에는 모든 트랜잭션이 복수의 외부 AML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필터링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논란은 바이낸스코인(BNB)의 가격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쳤으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이란 제재 위반 의혹과 컴플라이언스팀 해고 논란을 두고, 바이낸스가 2023년 합의 이후 구축한 규제 성숙 체계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향후 바이낸스의 후속 조치와 법 집행 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이 사건의 파장에 대한 시장 반응이 달라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바이낸스가 이란 제재 의혹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투자자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가 향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개별 투자자는 자신이 보유한 자산의 리스크를 점검하고, 각종 규제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