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미국 예산안 통과로 반등…하지만 장기 하락 추세는 여전
최근 미국 의회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비트코인(BTC)이 급격히 반등했다. 이러한 현상은 암호화폐 시장이 미국의 정치적 불안정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비트코인은 4일(현지시간) 약 7만 2,800달러로 하락한 후, 하원이 임시 지출안 통과 소식에 힘입어 몇 시간 내 5% 이상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이와 같은 반등은 S&P500 지수와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의 상승 분위기와 함께 일어났다. 그러나 현재 상승세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비트코인은 최근 7일간 14%, 한 달 기준으로 17% 하락하며 중기 하락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멘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급락은 미국 거래 시간대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는 하원의 예산안 통과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약 3,000만 달러 규모의 디파이 청산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식 시장, 금, 암호화폐 등 주요 자산들이 동반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조정은 다소 정치적 리스크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약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연방정부 예산안이 논란의 중심에 있었으며, 통과 실패 시 경제 지표 발표 지연과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했다. 공화당 의원들이 외국 원조 조항에 반대했음에도 법안은 통과되었고, 그 결과 시장은 즉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샌티멘트는 이와 관련하여 비트코인의 하락 원인을 정치적 혼란에 대한 우려로 분석하였다.
그러나 단기적인 정치 리스크 해소가 비트코인의 가격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재 비트코인의 온체인 지표는 악화되고 있으며, 리서치 총괄인 알렉스 손은 유통 중인 비트코인 물량의 46%가 '언더워터'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어, 향후 매도 압력이 커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고래 투자자들의 누적 매수도 저조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하방 목표가를 4만 4,000달러에서 5만 4,000달러로 하향 조정한 상태이다. 기술적 반등과 온체인 회복세가 없이는 가격 추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결론적으로, 미국 예산안 통과는 비트코인 시장의 단기 충격을 완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근본적인 매수세 부진과 내부 지표 악화는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앞으로의 시장 방향성은 기술적 지지선 방어 여부와 안정적인 수요층의 복귀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