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추가 하락 시 기업 자산 1조 원 이상 증발 경고
전설적인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비트코인(BTC)의 지속적인 하락이 금과 은 등 귀금속 시장뿐 아니라 기업들의 재무 안정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시장 저조가 지속된다면, 최대 1억 달러(약 1,458억 원) 어치의 귀금속이 청산되는 사태와 유사하게,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 기업들도 관계된 재정적 손실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리는 자신의 서브스택을 통해 비트코인이 본질적인 가치를 지니지 않은 '순수한 투기 자산'으로 동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트코인과 귀금속 간의 상관관계가 강화됨에 따라, 두 자산군이 동시에 급락할 경우에는 '역겨운 혼란(sickening chaos)'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리는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보유한 기업들의 투자 위험성도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 역할에 실패했으며, 오히려 큰 변동성이 발생할 경우 해당 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이 심각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블룸버그 보도에 따라 스트레티지(Strategy)라는 회사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 회사가 현재 71만 3,502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855 BTC를 추가로 매입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10% 더 하락할 경우, 수백억 원대의 손실이 클 수 있어 '존속 위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6만 달러까지 하락하면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차단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다른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들도 자산의 최대 20%에 대해 평가 손실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기업의 리스크 관리 부서를 더욱 긴장하게 만들고, 자산 매각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버리는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위험, 인플레이션, 금리 등 전통적인 시장 원인에도 반응하지 않으며, 은이나 금같은 내재적 방어 메커니즘을 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비트코인 ETF에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으며, 올해 들어 자금 유출이 세 차례나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아시아권 수요일 오전 기준으로 7만 6,362달러(약 1억 1,136만 원)로, 하루 전보다 3.17%, 지난 일주일 동안 14.44% 하락했으며, 한 달 기준에서는 17.74% 감소한 상황이다. 버리의 비관적 전망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장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서 기관 및 기업의 매도세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반등 매수의 유인을 줄이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버리의 경고는 비트코인의 하락이 단순히 디지털 자산에 국한된 문제가 아님을 분명히 하며, 귀금속, 기업 재무, ETF 유출 등 자산 시장 전반에 크나큰 연쇄적 충격을 미칠 것이라 강조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필요한 것은 두려움이 아닌, 데이터를 통해 상황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임을 알려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