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더리움 ETF, 하루 순유입 9,958억 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트럼프 발언이 불러온 알트코인 열풍

미국 내 현물 이더리움(ETH)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사상 최대 일간 순유입 기록을 갱신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을 한 이후, 알트코인 시장에서 랠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10월 26일,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에는 총 7억 1,700만 달러(약 9,958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되어, 하루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 기록인 지난해 12월 5일의 4억 2,800만 달러(약 5,949억 원)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이처럼 큰 자금 유입은 이더리움 시장의 활성화를 의미하며, 신규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블랙록의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 상품은 그날 하루 동안 4억 8,900만 달러(약 6,797억 원)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피델리티의 'FETH' ETF도 1억 1,300만 달러(약 1,571억 원)의 자금을 유치하여 두 번째로 높은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유입세는 새로운 투자자 뿐만 아니라 기관의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이더리움 ETF들이 보유한 이더리움 수량은 총 500만 개를 넘어서며, 이는 전체 유통량의 4%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로, 이들 ETF가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온체인 분석 사이트 울트라사운드머니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신규 발행된 물량은 674만 달러(약 940억 원) 규모였지만, ETF들은 같은 기간 이보다 107배 더 많은 물량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급에 비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기록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규제 완화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한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정책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자금 유입세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투자 사이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결국, 미국 이더리움 ETF 시장의 사상 최대 일간 순유입 기록은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세와 맞물려 있으며, 앞으로의 시장 동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