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암호화폐 투자 노출 축소... 1,564억 원 손실 기록
일본의 금융 대기업 노무라 홀딩스가 2023년 3분기 실적 악화로 인해 암호화폐 투자 노출을 일시적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노무라는 이 결정을 통해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디지털 자산 전략은 여전히 변경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노무라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모리우치 히로유키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유럽 디지털 자산 자회사인 레이저디지털홀딩스의 손실을 반영하여 단기적인 위험 노출을 축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자회사는 스위스를 거점으로 두고 있으며, 노무라는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 분야의 중장기적인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10월 비트코인(BTC)의 급락으로 시작된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를 반영하고 있다. 코인게코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2년 10월 6일 12만 6,000달러(약 1억 8,452만 원)까지 상승했지만, 2022년 12월 말에는 약 8만 8,000달러(약 1억 2,880만 원)로 크게 하락했다.
노무라의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유럽에 위치한 암호화폐 및 비암호 사업부문에서 약 106억 엔(약 1,564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전체 해외 부문에서는 163억 엔(약 2,386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0%나 감소한 수치다. 추가로, 전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916억 엔(약 1조 3,395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러한 이익 감소는 미국과 유럽 자산운용 부문 인수에 약 18억 달러(약 2조 6,343억 원)를 투자한 점과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비용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노무라는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의 장기적인 비전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시장의 불확실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여전히 암호화폐가 담고 있는 위험을 시사하고 있다. 전통 금융기관의 암호화폐 접근 방식이 점차 리스크 관리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노무라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전략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발표 이후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노무라의 주가는 월요일 기준 6.8% 하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바닛 히데야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 불확실성과 암호화폐 부문 손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매도세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수익화에 어려움이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노무라가 중장기적 관점으로 디지털 자산 분야를 계속해서 탐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향후 시장 회복 시 더욱 적극적인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한 분석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