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극단적 공포 속 반등 신호…MVRV Z-스코어 사상 최저 근접
비트코인(BTC)이 현재 ‘극단적 공포’ 상황에 처해 있지만, 몇몇 전문가들은 이 시점에서 약세장을 끝내고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MVRV Z-스코어라는 주요 온체인 지표가 과거 약세장 바닥과 유사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 간 비트코인은 8% 이상의 하락세를 보이며 8만 달러(약 1억 1,608만 원) 대를 다시 테스트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심리는 크게 위축되었으며, 공포탐욕지수는 100점 만점에 16으로 나타나 ‘극단적 공포’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 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은 기관 투자자의 포지션 조정, 금 시장으로의 자금 이동, 그리고 미 연준의 기준금리 유지 등의 여러 요인으로 설명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현재의 조정이 저점 형성을 위한 기간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전문가 미카엘 반 데 포페와 제임스 이스턴은 비트코인의 MVRV Z-스코어가 과거의 약세장 바닥 구간과 유사한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밝혔다. MVRV Z-스코어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과 평균 매입 가격(실현 가치) 간의 표준편차를 분석한 지표로서, 값이 낮을수록 시장이 저평가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지표를 통해 반등 시점을 예측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이스턴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의 Z-스코어는 2015년, 2018년, 2020년, 2022년의 주요 약세장 시점보다도 낮은 상황이다. 그는 "현재의 평가절하 수준은 지난 사이클에서 관측되지 않았던 매우 깊은 상태"라며, "이는 비트코인이 기술적 바닥 구역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반 데 포페 역시 최근 4개월 간의 약세장이 막바지에 다다랐으며,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단기 목표가로 9만 달러(약 1억 3,059만 원)와 9만 7,500달러(약 1억 4,135만 원)를 제시하였다.
또한 반 데 포페는 상승 전환 가능성에 대한 추가 근거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비트코인과 금의 상대강도지수(RSI)가 30 이하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그는 "이런 하락세가 관찰되었던 시점이 지난 약세장을 끝내던 때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이유는 금값의 흐름이다. 지난 1월 30일 금은 사상 최고가인 5,600달러(약 813만 원)를 기록한 후 고점을 형성했다. 그는 "금이 정점을 찍은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장으로 전환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매력이 재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8만 3,645달러(약 1억 2,138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거래량은 약 723억 1,000만 달러(약 105조 원)로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심리적 압박이 여전하지만, 주요 온체인 지표 해석과 기술적 후행 신호들이 포착되면서 추세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과거의 패턴이 미래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보장은 없다. 자산 가치의 과도한 저평가만으로는 즉각적인 전환이 이루어지기 어렵고, 거시경제 변수와 시장 반응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번 하락이 단기 조정 후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