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사용자 자산 안전기금(SAFU) 1조 4,510억 원 규모를 비트코인으로 전환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사용자 자산 안전기금’(SAFU)의 보유 자산을 스테이블코인에서 비트코인(BTC)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약 10억 달러(약 1조 4,510억 원) 규모로, 최근 몇 달간 비트코인 가격이 30% 이상 하락한 가운데 이루어진 결정이다. 바이낸스는 이 조치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신뢰를 재확립하고 장기적인 투자 의지를 확고히 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는 금요일 발송한 서한에서 SAFU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계획이 있다고 발표했으며, 이 전환 작업은 발표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비트코인을 ‘암호화폐의 기초 자산’이자 ‘장기적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회사의 신념에 기초하고 있다.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해 SAFU 잔액이 8억 달러(약 1조 1,608억 원) 이하로 떨어지면, 바이낸스는 자동으로 자산을 보충해 10억 달러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이번 SAFU 구조 변경이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암호화폐 생태계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암호화폐 생태계에 대한 기여를 지속하겠다는 전략은 바이낸스의 중요 목표 중 하나로 풀이된다.
또한 바이낸스는 2025년 한 해 동안 사용자의 자산 보호와 컴플라이언스 강화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작년에는 3만 8,648건의 잘못된 입금 처리 사례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4,800만 달러(약 696억 원)를 환급했으며, 누적 환급액은 약 10억 9,000만 달러(약 1조 5,801억 원)에 달한다. 바이낸스는 540만 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잠재적인 보안 위협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66억 9,000만 달러(약 9조 7,143억 원) 규모의 사기 피해를 사전에 예방했다고 발표했다.
투명성 강화를 위해 공개한 자산 증명(Proof-of-Reserves) 수치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바이낸스가 보유한 사용자 자산 총액은 약 1,628억 달러(약 236조 2,828억 원)로, 45종의 암호화폐에 걸쳐 있다고 밝혔다. 모든 자산은 100% 준비금으로 담보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회사는 개방성과 투명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업계 발전에 지속적인 기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같은 SAFU 변경과 2025년 실적 발표는 바이낸스가 제시하는 플랫폼 안정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조치가 아닌, 암호화폐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려는 전략적 목표와 함께 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주 대비 8% 하락한 8만 3,336달러(약 1억 2,084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바이낸스코인(BNB)도 5% 하락한 848달러(약 12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바이낸스의 이번 조치는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신호를 보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