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월 PCE 물가, 예상치 부합…연준 금리 동결 전망이 글로벌 증시 상승 견인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게 발표되었다.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약화되었으나, 금리가 당분간 동결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안도감을 주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와 유럽 간의 갈등 완화 신호가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 선호가 확대되고 있다.
먼저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긍정적이다. 3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기준 4.4%로 확정되어 이전 분기(3.8%)보다 크게 증가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Now 모델에 따르면 4분기 성장률은 5%대 중반으로 추정된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0만 건 에서 유지되고 있어 고용 시장의 불확실성도 제한적이다. 이런 긍정적인 실물 경제 지표들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임을 잘 보여준다. 더구나 내년 6월 신임 연준 의장의 취임을 앞두고 금리 동결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환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발언이 식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새로운 관세 철회와 무역 협정 재협상이 시작되면서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NATO의 북극 안보 논의 및 유럽의 자주 국방·경제력 강화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유럽 국가들은 장기적으로 미국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증시도 이에 발맞추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S&P500 지수는 대형 기술주들의 강세와 불확실성 완화에 힘입어 상승했으며, 유럽의 Stoxx600 지수도 1% 이상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일본 증시도 엔화 약세와 함께 위험 선호의 회복에 따른 긍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환율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도가 줄어들면서 달러화 지수가 하락하고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다. 일본 엔화는 소폭 약세를 기록했다. 금리 시장에서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며 동결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독일 국채 금리도 유로존의 경기 회복 기대감에 한 발짝 상승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한 반면, 금 가격은 안전자산 수요와 함께 중장기 인플레이션 우려에 힘입어 상승을 계속했다. JP모건은 외국인의 미국 주식과 채권 매도 움직임이 두드러지지 않는다고 평가하며 시장의 안정성을 확인했다. 레이 달리오는 중앙은행 중심의 점진적인 자산 분산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일본은행 역시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다만 일본은 대미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상황이 우려스럽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물가 안정 및 경제 성장세는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미·EU 간 갈등 완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선호를 회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 지속 가능성, 재정 부담, 지정학적 변수 등의 중장기적인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기에 시장은 안도감 속에서도 경계심을 잃지 않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