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달러 규모의 피그 버처링 사기 총책 첸지, 비트코인 사기 혐의로 중국 송환
중국 당국은 약 150억 달러 규모의 피그 버처링 사기의 총책인 첸지(Chen Zhi)를 송환받아 재판을 예고했다. 첸지는 올해 1월 6일 캄보디아에서 체포되어 약 127,000개의 비트코인(BTC)과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는 약 15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암호화폐와 관련된 불법 자산의 최고 기록 중 하나로 여겨진다.
첸지는 중국 출신의 사업가로, 캄보디아에서 프린스 그룹(Prince Group)이라는 대기업을 설립하여 부동산, 금융, 호텔 분야에서 합법적인 사업가로 위장하며 활동해왔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 정부는 프린스 그룹이 대규모 온라인 사기와 돈세탁, 강제 노동을 위한 거짓된 조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첸지와 프린스 그룹 측은 이러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첸지의 송환 절차는 캄보디아 내무부와 현지 언론 '캄보디아 차이나 타임즈'를 통해 알려졌으며, 이는 중국과의 공동 수사 및 범죄인 인도 협정에 따라 이뤄졌다. 첸지의 동료인 쉬지량(Xu Ji Liang)과 샤오지후이(Shao Ji Hui)도 함께 중국으로 송환됐다. 첸지는 2025년 12월에 캄보디아 시민권이 박탈될 예정이었으며, 이로 인해 송환 절차가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
첸지가 지휘한 범죄조직의 사기 수법은 '피그 버처링’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피해자와 신뢰를 형성한 뒤 가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으로 유도하여 자산을 송금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이후 이 자산은 100개 이상의 페이퍼 컴퍼니와 채굴장, 암호화폐 지갑을 통해 세탁되어 개인 지갑으로 이전됐다. 첸지 조직이 사용한 비트코인의 압수량은 약 127,000 BTC로, 이는 역사상 압수된 사기성 온라인 거래와 관련된 암호화폐 중 가장 큰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와 영국은 프린스 그룹을 '국제 범죄 조직'으로 지정하고, 첸지의 네트워크와 연관된 여러 비트코인 지갑을 제재 목록에 올린 상황이다. 중국은 외국에서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자국민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유사 사건에서는 무기징역이나 사형 판결이 내려진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대규모 인터넷 사기 및 관련 범죄로 간주되어 중형이 예상된다. 또한 압수된 자산은 피해자 보상에 활용될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
이와 같은 첸지의 송환은 동남아시아 지역에 뿌리내린 크립토 사기 네트워크에 대한 국제적인 단속 강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지난 1년 동안 미국과 유럽의 수사기관은 주요 암호화폐 업체와 협조하여 수억 달러 규모의 불법 자금을 추적하고 동결해왔다. 미국 내에서 보고된 피그 버처링 사기의 피해 금액은 2024년만 해도 3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첸지의 송환은 국제 사회가 암호화폐 사기에 대한 강력한 대응에 나섰음을 삼성돈다. 이 사건이 중국의 재판 결과 및 자산 회수 방식에 따라 향후 암호화폐 범죄 대응 모델에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