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새해 들어 급등하며 시장 체제 전환 신호 나타나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가격이 새해 시작과 함께 급속한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 시장에 다시 '위험선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급등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니라, 전문가들에 의해 ‘시장 체제 전환’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으며, 옵션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 거래 시간대 초반, 비트코인은 9만 2,000달러(약 1억 3,309만 원)를 넘어섰고, 이더리움은 3,100달러(약 448만 원)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의 박스권을 탈피했다. 싱가포르 기반의 트레이딩 기업 QCP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상승은 연말 세금 손실 매도 효과가 소멸되고, 통화정책에 대한 새로운 기대가 부각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자산시장에 다시 진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가격의 움직임이 전통적인 위험자산인 주식 시장과 다시 동조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QCP는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와 같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암호화폐의 '대체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옵션 시장에서도 상방 베팅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QCP는 2026년 1월 만기 10만 달러 비트코인 콜옵션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난 점을 언급하며, 스트래들(양방향 전략)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하락 리스크를 대비하는 풋옵션 수요는 감소해, 이는 투자자들이 점차 위험을 감수하려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QCP는 "미국 장중 상승세가 자주 되밀리고 있는 만큼, 포지션은 여전히 신중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무리한 낙관은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온체인 분석 업체 CryptoOnchain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약 24억 달러(약 3조 4,732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바이낸스 거래소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거래소 기준으로 최근 한 달 간 최대 규모의 순유입으로, 대형 투자자들의 자산 재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아브라의 최고경영자인 빌 바히르트는 “2026년은 비트코인이 다시 주목받는 해가 될 것”이라며 연준이 양적완화(QE) 수준은 아니지만 ‘완화적 환경’을 조성할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은행이 과거의 채권 매각을 되돌리고 있으며, 이는 다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급등은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 위험 선호가 재개됐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신중한 포지션을 유지하면서도 긍정적인 이 시장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