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향후 10년 간 완만한 상승세 전망…전문가 의견 엇갈려
비트코인(BTC)이 앞으로 10년 간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같은 급격한 폭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후건(Matt Hougan)은 비트코인이 이제부터 ‘지속적인 장기 상승’ 기조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줄어들고, 수익률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후건 CIO는 "우리는 현재 비트코인의 10년 간 우상향 흐름의 초입에 있다"며 "고점에서 몇 배 증가하는 극적인 수익 보다는, 낮은 변동성과 강한 성장의 조화로운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과거 사이클에서와 같이 1~2년 사이에 몇 배씩 치솟는 대신, 더 성숙한 자산 시장 패턴을 띨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는 2026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이러한 입장은 지난 7월부터 꾸준히 유지해왔다.
비트코인의 시장 분위기는 개인과 기관 투자자 간의 대조적인 움직임이 뚜렷하다. 후건은 최근 비트코인의 약세 원인으로 개인 투자자의 빠른 이탈을 지목했다. 그는 "연말 분위기가 불확실해지자, 개인 투자자들이 먼저 행동했다"면서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느리지만 일관되게 매수세를 유지하며 하락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보도 시점 기준으로 8만7,800달러(약 1억 2,692만 원)로, 지난달 대비 약 3.8% 하락했다. 리저브원의 CIO 세바스티앙 보(Sebastian Beau)는 현재 비트코인의 흐름이 과거 사이클과 유사해 고점에서 30% 가까이 빠진 결과로, 이는 ‘비트코인의 4년 사이클’이 여전히 유효한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신중한 시각을 내비쳤다.
거시 경제 변수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도 높아지고 있다. 후건은 미국의 정치나 행정부의 방향이 비트코인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특히 현 정부에서 큰 상승을 촉발할 요인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비트코인의 기술적 기반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낙관론도 존재하고, 스트레티지의 CEO 풍 레(Phong Le)는 비트코인의 기본적인 요소가 튼튼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2026년이 단순히 ‘상승의 해’가 아니라, 가격 측면에서 ‘쉬는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피델리티의 글로벌매크로 책임자 유리엔 티머(Jurrien Timmer)는 2026년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약 9,392만 원)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이 최근에는 경제지표보다 금리 및 유동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XS닷컴의 린 트란(Linh Tran) 분석가는 이는 향후 통화 정책 방향에 따라 비트코인 시장이 크게 요동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 간의 자금 흐름의 차이를 주목해야 할 시점이 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전망과 논의는 비트코인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정보로 작용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