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유동성에 적신호…스테이블코인 공급 증가에도 자금 유입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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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유동성에 적신호…스테이블코인 공급 증가에도 자금 유입 둔화

코인개미 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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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위한 필수 조건인 유동성에 경고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매트릭스포트(Matrixport)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공급 총액은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규 자금 유입 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현상은 매수 피로감의 전형적인 신호로 분석된다.

스테이블코인의 신규 발행 증가율은 지난 12개월 동안 10월 말에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이는 비트코인이 약 3% 조정을 받은 시점과 일치하며, 현재 비트코인은 약 85,860달러(약 1억 2,670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주요 이동평균선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하게 보이지만, 매트릭스포트는 단순한 총량만으로는 실제 유동성을 대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테더(USDT)와 서클의 USD코인(USDC)을 합한 시가총액은 2,600억 달러(약 384조 원)를 초과하지만,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는 ‘한계 유동성’이 점점 마르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 것이다.

보고서는 현재 시장의 주요 변수로 '유동성 스톡'과 '유동성 임펄스' 간의 괴리를 지목했다. 유동성 스톡은 스테이블코인의 총량을 의미하며, 이는 이론상으로는 건강한 유동성 규모를 의미한다. 반면 유동성 임펄스는 자금의 순환 속도를 가리키며,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얼마만큼 활발하게 이동하는지를 나타낸다. 최근 이 지표가 급감한 것은 투자자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히 보유하거나 이자 수익이 있는 상품으로 이동시키고 있음을 드러낸다.

매트릭스포트는 이러한 경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방향 전환이 지연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줄어든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책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레버리지 확장 및 매수세 유입을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한, 비트코인의 ‘강세장 추세 지표’가 상실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수개월 동안 유지되었던 주요 기술적 지지선이 무너졌고, 이는 향후 가격이 상승하기보다는 방어적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현상은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일부 대형 알트코인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횡보세나 제한된 변동성이 확산되고 있다.

보고서는 연준이 내년 1분기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가격 조정 흐름이 10월 이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는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 매트릭스포트는 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의 총량보다 유입 속도와 실제 활용도를 중요한 지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소매 투자자가 단순히 '시가총액이 많다'는 판단만으로 시장의 미세한 방향성 변화를 놓칠 수 있다는 경고로 이어진다.

결론적으로, 현재 시중에 존재하는 2,600억 달러(약 384조 원)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은 강력한 유동성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흐르지 않는 저수지와 같아 유의미한 상승 에너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추가 자금 유입이 없다면 시장은 횡보세를 유지하거나 약한 하락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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