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새로운 공급 충격을 앞두고 있다. 오는 7월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총 17억 4,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토큰이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TRUMP와 솔라나(SOL)라는 두 가지 주요 코인이 이번 토큰 해제의 중심에 서면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조사용 업체인 토크노미스트(Tokenomis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밈코인 TRUMP는 이번 주에 9천만 개의 토큰을 일괄 해제할 계획이다. 이번 해제 물량은 유통 물량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며, 시가 기준으로 약 8억 6,580만 달러에 달한다. 해제가 예고된 만큼 시장에서의 혼란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보유자들이 매도를 결정할 경우 단기적인 변동성이 증가할 여지가 있다.

가격 측면에서 TRUMP는 최근 1주일 동안 13.9% 상승했으며, 2주간으로는 9.4% 오른 상황이다. 해제를 앞두고도 강력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거래 가격은 9.82달러로 유통 시가총액은 20억 달러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와 유사한 시기에 다른 프로젝트들도 상당한 양의 토큰을 해제할 예정이다. CONX는 약 1억 4,580만 달러, 패스트토큰(FTN)은 9,000만 달러 어치의 토큰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레이어제로(LayerZero) 또한 자사의 ZRO 토큰 2,500만 개를 해제할 계획이며, 이는 약 5,600만 달러 가치에 해당한다. 아비트럼(ARB)도 3,880만 달러 가량의 물량을 풀 예정이다.

TRUMP의 자매코인인 멜라니아(Melania)는 약 2,600만 개의 토큰을 소량 해제할 예정이지만, 이들의 가치는 531만 달러에 불과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솔라나(SOL)의 경우는 점진적인 해제 방식을 선택하였다. 이번 주 동안 매일 46만 5,770 SOL이 일정량씩 공급되며, 이는 전체 유통량의 0.1% 미만에 해당한다. 시가 기준으로 약 7,588만 달러 규모로, 최근 한 주 동안 솔라나는 10.9% 상승하며 현재 167.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주간에는 11%, 최근 한 달 동안은 14.5% 올랐으며, 강력한 기술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 외에도 월드코인(WLD)은 3,723만 달러, 비텐서(Bittensor)는 5,040만 개의 TAO 토큰을 약 2,000만 달러에 해제할 계획이다. 또한, 도지코인(DOGE)도 9,449만 개의 소규모 물량을 해제할 예정으로, 이는 시가 기준 1,900만 달러에 해당한다.

이번 주 총 98개 프로젝트가 매일 시장에 토큰을 공급할 예정으로, 이에 따라 거래량이 증가하고 일부 종목은 가격 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통 물량의 증가가 일시적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매끄럽게 흡수될지는 투자자 심리와 시장 유동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