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 경고, 뉴욕증시 혼조세 속 비트코인 12만 3,000달러 돌파

미국 주식시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이며 주요 기술 및 바이오 기업 주가에 각기 다른 영향을 미쳤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 조치를 시사한 데 따른 것으로, 투자자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관망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사이버 보안 기업인 포티넷(FTNT)의 주가는 바클레이즈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바클레이즈는 포티넷이 여러 기업 고객과 신규 보안 솔루션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그들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분석기기 제조사인 워터스(WAT)는 바이오 분석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베크톤 디킨슨(BDX)으로부터 바이오사이언스 및 진단 솔루션 부문을 인수하는 발표와 함께 S&P 500 내에서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거래는 약 175억 달러(약 25조 2,000억 원) 규모로, '리버스 모리스 트러스트' 방식이 적용되어 있어 단기적인 비용 부담 우려를 자아냈다. 이에 따라 베크톤 디킨슨의 주가도 함께 하락세를 보였다.
자동차 및 산업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토데스크(ADSK)는 경쟁사인 PTC의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PTC의 주가는 투자 심리 악화로 인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또한,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 앤시스(ANSS)는 중국 규제 당국이 시놉시스의 인수안을 승인함에 따라 장중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헬스케어 기업 헨리 샤인(HSIC)은 베어드의 투자의견 하향의 영향을 받아 급락했다. 베어드는 이 기업이 가장 중요한 고객사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유가는 하락하고 금값도 동반 하락했으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파운드 및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였으나, 유로화에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12만 3,000달러를 돌파하며 또 다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요 가상자산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이번 금융시장의 동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관세 위협이 기업 실적과 소비 심리 전반에 미칠 영향을 시장이 주의 깊게 살피고 있음을 나타낸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투자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이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