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FOMC 하루 앞두고 9만 4,000달러 돌파…시장 불안정성 우려
비트코인(BTC) 가격이 11일 새벽 9만 4,000달러(약 1억 3,810만 원)를 기록하며 급격히 상승했다. 이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어서, 시장 전문가들은 높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2025년 들어 비트코인은 FOMC 회의 전후로 일관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으나, ‘사전 선반영’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금리가 동결되거나 인하될 것이라는 예상이 미리 시장에 반영된 후, 발표 직후에는 빈번히 가격 조정이 일어나는 패턴이 관찰되었다. 올해 열린 7차례의 FOMC 회의 전후에도 비트코인은 대부분 발표 직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10월 29일에 인하된 0.25%포인트 금리가 발표된 직후에는 7일 간 약 8.0%의 하락폭을 보였으며, 9월 17일의 금리 인하 직후에도 6.90%가 줄어들었다. 심지어 금리가 동결된 1월과 7월에도 각각 4.58%, 3.15%의 하락을 기록하는 등, 이러한 흐름은 주로 트레이더들이 발표 전 대규모 자금 유입과 레버리지를 활용하며 포지션을 확대하지만, 실제 발표 후 스팟(현물)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매도 압력이 강화되는 구조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반면 3월과 5월의 FOMC 회의에서는 금리가 동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각각 5.11%, 6.92% 상승하는 예외적인 경우가 발생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감과 경제 전반의 매크로 환경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투자자의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패턴이 단순히 ‘호재→급등’ 결과가 아닌, 이벤트를 앞둔 매매 심리가 변동성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마켓메이커들은 발표 전후로 유동성을 조절하며 가격 흐름을 극단적으로 바꾸는데, 이는 전통 금융정책에 민감해진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가 이 같은 변동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앞으로의 비트코인 가격 흐름은 이번 FOMC 금리 결정 결과 및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상황에서 실제 결정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또 다시 ‘선반영 후조정’의 흐름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불안정한 흐름 속에서 단기 트레이더들은 FOMC 이벤트 직전 포지션을 축소하거나 헷지를 고려해야 한다. 인플레이션 지표와 매파적인 발언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커짐에 따라, 결과 발표 후 해석이 가격 변동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