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총 14억 달러(약 1조 9,000억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청산 거래에서는 롱 포지션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대다수의 거래소에서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60%를 넘었다.

구체적인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가장 많은 금액이 청산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398만 달러(40.23%)의 청산이 발생했다. 그 뒤를 이어 바이비트가 958만 달러(27.57%), OKX가 547만 달러(15.73%)로 청산 규모가 집계됐다. 이러한 청산의 흐름은 각각의 거래소에서 롱 포지션이 차지하는 비율을 통해 더욱 잘 나타난다. 바이낸스에서의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은 63.13%, 바이비트에서는 67.96%, OKX에서 69.75%로 집계됐다. 특히 HTX 거래소는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무려 84.6%로 가장 높았음을 보여준다.

비트파이넥스의 경우 청산 규모가 17만 2,500달러(전체의 0.5%)로 비교적 적지만, 청산된 포지션의 99.99%가 롱 포지션인 점이 특징적이다. 이는 시장의 전반적인 심리 상태를 반영하며, 많은 트레이더들이 롱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코인별 청산 현황을 살펴보면 비트코인(BTC)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하며, 현재 가격은 10만 1,3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서 청산된 롱 포지션은 434만 달러, 숏 포지션은 298만 달러에 달한다. 이더리움(ETH) 또한 하루 동안 청산된 금액이 5억 7,340만 달러로 가장 큰 규모를 찍었으며, 비트코인은 4억 8,82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솔라나(SOL)와 XRP에서도 각각 청산이 이루어졌고, 이들 코인의 시장 가격은 솔라나가 154.9달러, XRP가 2.2114달러에 거래되는 중이다. 이 두 가지 코인에서도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 모두 청산되었으며, 도지코인(DOGE)의 경우에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MMT 토큰은 24시간 기준으로 1억 3,501만 달러에 달하는 청산이 발생하여 눈에 띄는 것으로 기록되었다. 반면 지크캐시(ZEC)의 경우에는 숏 포지션 청산(57만 1,910달러)이 롱 포지션 청산(7만 9,130달러)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해 주목받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가진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자동으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통칭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를 나타내며, 시장의 향후 흐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요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