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개월 만에 최저치… 암호화폐·금·주식 시장 동반 급락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9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시장 전반에 걸쳐 '위험 회피(Risk-off)'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암호화폐는 물론 원자재와 세계 주식시장에서도 유례없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7만 5,000달러(약 1억 918만 원) 이하로 떨어지며 2025년 4월 이후 최악의 시세를 기록했다. 이더리움(ETH) 역시 10.5% 급락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인가격확인(CoinGecko)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주간 약 17%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최고가(12만 6,000달러, 약 1억 8,248만 원)와 비교해 40% 가량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세가 전형적인 '유동성 위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과도한 레버리지가 작동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이는 매도 연쇄로 이어졌다. 안전자산으로 알려진 금과 은도 예외 없이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금은 5.5%, 은은 8% 하락하며 단 사흘 만에 약 10조 달러(약 1경 4,548조 원)가 사라졌다. 천연가스 가격도 하루 동안 15.5% 폭락해 시장의 혼란을 덮쳤다.
미국 나스닥100 지수 선물은 1.8% 하락했으며 한국 증시는 장 초반 5% 이상 밀리며 모든 매도 주문이 일시 정지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한, 미국 상장사 내부자들의 매도는 눈에 띄게 증가하여, 코비시레터에 따르면 1월의 내부자 매도 대비 매수 비율이 4.8배에 이르렀다. 이는 임원들이 시장 하락을 예상하고 사전 이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이 단순히 하나의 사건이나 뉴스로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금리나 지정학적 이슈가 아닌, 시장 내의 과도한 레버리지 조정이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고위험 자산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던 금 등에서도 자금을 회수해 ‘현금’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7만 4,500달러(약 1억 844만 원)까지 떨어진 뒤 7만 6,400달러(약 1억 1,125만 원)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루 변동폭은 4,500달러 이상으로, 시장 내 변동성이 다시 증가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하락이 투자 심리에 미치는 여파가 매우 크며, 비트코인이 여전히 '안전자산'보다는 '고위험 투기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단기 저점에 도달했으며 반등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사이클 저점’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고 경고하며, 다음 주요 지지선으로는 7만 달러 초반대를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정치적 불확실성이나 암호화폐 관련 규제 변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향후 몇 주간 리스크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과 전통 시장의 동반 하락은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닌, 투자 심리를 뒤흔드는 복합 사건으로 분석된다. 앞으로의 시장에서는 유동성, 레버리지 변동성, 정책 불확실성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기에 투자자들은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거시적 관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