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반등에도 비트코인 거래량 '반토막'…시장 냉각 지속
미국 제조업이 2년 이상의 침체를 탈피하며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지난 5개월 동안 하락세를 지속하며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현물 수요도 큰 폭으로 위축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신규 주문과 생산지표도 각각 57.1과 55.9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공식적으로 26개월 동안 이어진 제조업 침체의 종료를 의미하며, 수출 주문과 생산량 증가로 회복세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미 상무장관 하워드 러트닉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이 같은 제조업 반등의 주요 원인이라고 강조하였다.
반면 암호화폐 시장, 특히 비트코인은 현물 거래 수요가 지난해 10월 이후 급감하고 있으며, 바이낸스의 일일 거래량이 약 2,900억 달러에서 1,500억 달러로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현물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암울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현재의 시장을 불확실하다고 판단하며,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경향이 위축되어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스왑스페이스(SwapSpace)의 바실리 실로프는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전송하는 월간 물량이 과거 500억에서 800억 달러 수준에서 최근에는 단 100억 달러로 감소했다고 언급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시가총액 측면에서도 약 2조 5,800억 달러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시장 가치가 1조 8,000억에서 2조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하여 강세론자와 약세론자 사이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분석가는 ISM 제조업 지표의 반등이 과거 비트코인 강세장을 이끌었던 사례를 들어 낙관적인 전망을 세우고 있다. 반면, 유명 분석가 벤저민 코웬은 2014년의 사례를 들어 단순한 제조업의 회복이 비트코인 상승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저조한 거래량과 유동성 부족이 비트코인 가격 반등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제조업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수요 감소와 유동성 위축이라는 악재로 인해 상승 전환이 어려운 상황이다. 올 하반기에는 ETF 자금의 유입이나 기업 보유 현황, 지정학적 요인 등 여러 변수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