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0억 달러 옵션 만기 임박…시장 참여자들, '11만4000달러'에 집중

오는 11일, 비트코인 옵션 계약이 약 50억 달러 규모로 만기를 맞이한다.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인 데리비트의 자료에 따르면, 이날 만기되는 옵션의 미결제약정 수는 총 4만1466건이며, 총 명목 가치는 약 49억6368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만기일인 이날의 콜옵션 미결제약정은 2만3606건, 풋옵션은 1만7860건으로, 풋/콜 비율은 0.76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풋/콜 비율이 0.7에서 0.8 이하일 경우 강세 기조가 형성된다고 해석되며, 현재 비율은 콜옵션 비중이 풋옵션보다 다소 높아 시장 참여자들이 낙관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옵션 매수자들에게 가장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최대 고통 가격'은 11만4000달러로 확인되었다. 현재 미결제약정이 가장 많이 쌓인 계약은 행사가가 12만 달러인 콜옵션으로, 총 2184건의 미결제약정이 집중되어 있다. 그 뒤를 이어 행사가 11만4000달러인 콜옵션(2094건), 그리고 12만5000달러인 콜옵션(2036건)이 차지하고 있다.
옵션 시장 전반을 살펴볼 때, 현재 11만~12만5000달러 사이에 매수 심리가 강하게 형성되어 있다. 특히 12만 달러 콜옵션에 대한 수요가 두드러지며, 상승 기대감이 뚜렷한 반면, 풋옵션 수요는 적어 조정 가능성에 대한 심리는 오히려 낮은 상태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14만 달러 콜옵션에 대한 미결제약정이 1만9584건으로 가장 많이 몰려있고, 그 뒤로는 12만 달러(1만9335건)와 13만 달러(1만8485건) 콜옵션이 이어진다. 이는 장기적인 상승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바이다. 풋옵션 비중이 낮은 상황에서 중장기적으로 강세 전망이 보다 유력해 보인다.
최근 24시간 동안의 거래량을 아울러 본다면, 콜옵션의 거래량이 2만1616건에 비해 풋옵션은 1만1877건에 이르렀다. 이 같은 풋/콜 비율은 0.55로,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더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풋옵션의 거래량이 낮다는 점은 하방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가장 많이 거래된 옵션 계약은 7월 18일 만기인 11만9000달러 콜옵션으로 약 1349건이 체결되었고, 그 뒤를 이어 7월 25일 만기 11만4000달러 콜옵션과 같은 행사가의 계약이 각각 1105건 거래되는 등 호응을 얻었다.
토큰포스트마켓의 자료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54분 기준 비트코인은 11만9704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기준으로 0.48% 상승한 상태이다. 옵션은 투자자가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대해 레버리지 베팅을 하거나 기존 포지션의 리스크를 헤징하기 위한 중요한 파생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 시장에서 이 같은 상황은 앞으로의 가격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