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결제 확산, 라이선스와 계약의 장벽이 기술적 난관보다 크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의 확산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보다도, 라이선스, 계약, 온보딩 및 시스템 통합과 같은 실무 장벽으로 인해 결제 인프라 기업들이 도입에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을 반영한다.
사이클롭스(Cyclops)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알렉스 윌슨은 암호화폐 결제 솔루션이 여러 인프라 업체와의 협업을 필요로 하는 복잡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다양한 벤더와 계약을 체결하고 각 업체의 요구에 맞는 커스텀 개발을 진행해야 하는 구조로 인해 상용화 과정이 복잡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상용화 단계에서는 기술적인 트렌드와는 별개로, 결제 생태계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기존 인프라의 경직성이 큰 장애가 된다”고 말했다.
사이클롭스는 최근 8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고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스타트업으로 본격적인 확장에 나섰다. 특히 쉬프트4 페이먼츠(Shift4 Payments)가 고객이자 투자자로 참여한 것은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상업적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관계는 결제사가 검증된 파트너와 협력하여 규제 및 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규제 준수를 강조하는 윌슨은 미국과 유럽에서 필요한 라이선스를 신속히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에서는 머니 트랜스미터 라이선스(MTL) 확보가 필수이며, 유럽에서는 가상자산시장법(MiCA)에 따른 인가 절차가 요구된다. 그는 “각 지역의 규제 체계에 얼마나 신속히 적응하느냐가 사업 확장의 전제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결제사들이 기존 금융 라이선스를 보유하더라도, 이를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신규 용도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도입 장벽이 더욱 높아진다. 윌슨은 “일부 결제사는 MTL이나 은행 인가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 라이선스를 크립토 용도로 활용하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기존 결제 시스템에 자연스럽게 통합되지 못하고 별도의 규제 및 리스크 관리 체계를 요구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이클롭스와 쉬프트4는 결제사 전용으로 계약, 온보딩, 제품 통합, 시장 출시 등 모든 과정을 맞춤화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윌슨은 “표준화된 공급 구조가 오히려 결제사의 내부 절차와 충돌해 도입 시간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며, 결제기구가 직면한 복잡성을 덜어줄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결제사들은 전문 인력 없이도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아웃오브더박스' 형태의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제품이 확산되면 결제사들의 시장 진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윌슨은 “저희는 결제사가 전문 크립토 엔지니어 없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사례는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기술적 혁신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암호화폐 결제 솔루션이 제도권에 통합되는 과정에서 규제 준수, 라이선스 확보, 통합 및 온보딩의 난이도가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결제사 맞춤형 제품과 전략적 파트너십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됨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상용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