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 팔콘엑스 IPO 주관사 경쟁… 크립토 상장 재주목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가 크립토 트레이딩 및 브로커리지 업체 팔콘엑스(FalconX)의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나설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BTC)의 하락세로 신규 상장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크립토 프라임 브로커의 IPO 가능성이 다시금 관심을 끌고 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캔터는 팔콘엑스의 잠재적인 IPO를 위해 여러 투자은행들과의 경쟁에서 피칭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콘엑스는 여전히 잠재적인 자문사들과 예비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공식적으로 주관사를 선임하지 않은 상태다. 팔콘엑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캔터 또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투자은행들은 IPO를 준비 중인 기업에 대해 밸류에이션, 상장 타이밍, 기관 배분 능력 등을 기반으로 최적의 파트너임을 주장하며 주관사 선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대표 주관사가 주도하며 여러 투자은행이 참여하는 신디케이트 구조로 진행된다.
하지만 시장 여건은 만만치 않다. 지난해 10월 12만6,000달러에 달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7만 달러 부근으로 하락하며 크립토 자산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미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등의 상장기업이 시장에 자리잡고 있지만, 크립토 네이티브 기업의 신규 상장은 변동성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특히,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거래소 크라켄은 지난해 11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식적으로 서류를 제출한 후 IPO 계획을 시장 악화로 일시 보류한 바 있다. 올해 성공적으로 상장한 크립토 네이티브 기업으로는 비트고(BitGo) 한 곳만 있으며, IPO 이후 주가는 약 40% 하락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에도 팔콘엑스와 커퍼(Copper)와 같은 인프라 중심의 기업들은 여전히 상장 가능성을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6년에는 거래소보다 '금융 인프라' 기업들이 IPO 후보로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기관 수요가 견조한 청산, 결제, 대출, 유동성 공급 등 '배관(plumbing)' 영역이 월가에서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캔터가 이번 상장 딜에 임하는 이유는 팔콘엑스와의 기존 협업에 힘입은 바 크다. 두 회사는 기관 대상 크립토 대출 분야에서 협력해 왔으며, 캔터는 2025년까지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20억 달러 규모의 금융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으며, 팔콘엑스에는 초기 신용한도 1억 달러 이상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팔콘엑스가 비트코인을 담보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거래는 전통 금융과 크립토 시장의 교차점을 '트레이딩'에서 '신용 인프라'(Credit Infrastructure)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캔터가 IPO 주관자로 선정될 경우 이러한 기존의 강력한 파트너십 관계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팔콘엑스는 2018년 설립된 미국 기반의 크립토 트레이딩 및 브로커리지 기업으로,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 마켓메이커 등의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거래 집행, 유동성 연결, 신용 제공 및 청산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디지털 자산 프라임 브로커이다. 팔콘엑스는 2022년 6월에 시리즈 D 라운드에서 1억5,000만 달러를 조달하여 기업가치가 8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현재 팔콘엑스는 한 해 동안 공격적인 인수와 지분 투자를 통해 '풀 서비스 기관 플랫폼' 구축을 가속화했고, 2025년에는 파생상품 전문 기업인 아르벨로스 마켓(Arbelos Markets)을 인수하고 모나크 자산운용(Monarq Asset Management) 지분을 과반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크립토 상장지수상품(ETP) 발행사인 21셰어스(21Shares)와의 거래 성사로 인해 트레이딩, 파생, 자산운용 등에서 가치 사슬이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캔터가 팔콘엑스 IPO의 주관사로 선정될 경우, 이는 기관 크립토 시장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주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팔콘엑스가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그리고 크립토 시장의 변동성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