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저변동성 속에서 새로운 최고가 갱신…카이코 리서치 분석

카이코 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지난해 대비 현저히 낮은 변동성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BTC 투자 프로필의 중대한 변화를 나타내며, 시장의 리스크가 줄어드는 가운데 포트폴리오 위험가치(Value at Risk, VaR) 지표마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상승세가 기존과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은 2025년 7월 중순에 처음으로 12만 3천 달러를 넘어 새로운 신고가를 기록하며, 2024년 이후 세 번째 랠리를 맞이했다. 특히 1월에 현물 비트코인 ETF가 출시된 이후 대부분의 기간 동안 실현 변동성을 80% 이하로 유지하고 있으며, 카이코 리서치는 현재 30일 실현 변동성이 40% 미만으로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의 ‘고위험-고수익’ 투자 프레임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더욱이 BTC 포트폴리오의 위험가치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1 BTC 기준의 일일 VaR는 약 2천 3백 달러로, 이는 보수적 신뢰수준으로 추정한 최대 손실이다. 미국 대선 이후에도 이 지표는 unchanged하여, 변동성 감소와 수익률 증가가 동시에 일어나는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상승장의 지속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BTC 옵션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데리비트 시장에서는 콜 옵션의 거래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는 시장의 단기 강세 기대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주초에는 풋 옵션 대비 콜 옵션의 거래량이 상승했지만, 모든 콜 매도가 반드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BTC의 글로벌 거래 구조에서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BTC-USD 거래의 55% 이상이 미국 현지 거래 시간에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2020년의 39%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거래 집중 현상은 알고리즘 기반의 기관 참여가 증가하고 있음을 암시하며, 미국 시간 외 거래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는 아시아 및 유럽 시장의 유동성 저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한편, 유로 시장에서는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BTC와 이더리움(ETH)-유로(EUR)의 거래 점유율이 급증하며, 바이낸스에서는 ETH-EUR 거래가 BTC-EUR 거래를 초과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유로 거래량의 글로벌 점유율은 1월 6%에서 7월 11%로 상승하며,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긴 상승 지속 기간이다. 특히 바이낸스의 유로 거래 점유율이 10%에서 19%로 확대된 사실은 앞으로 유럽 암호화폐 시장의 중요성이 증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카이코 리서치는 비트코인의 투자 환경이 점진적으로 안정화되고 있으며, 이는 기업과 기관 투자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BTC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수 있는 기초를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통 금융 시스템과의 접점 증대, 변동성 감소 및 리스크 지수 하락, 그리고 글로벌 시장 구조의 변화가 비트코인을 단순한 고위험 자산을 넘어 주요 디지털 가치 저장 수단으로의 재평가를 촉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