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가격 흐름이 지난 15년의 패턴에서 중요한 전환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저명한 트레이더인 피터 브란트(Peter Brandt)가 공개한 '바나나 차트'는 비트코인이 과거의 상승 구조를 유지할지, 혹은 큰 하락으로 이어질지를 결정할 중요한 순간을 알리고 있다. 특히 이 분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정책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브란트는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X(이전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의 15년 로그스케일 차트를 소개했다. 이 차트는 2010년부터 2025년까지의 비트코인 가격 변동을 시각적으로 압축해 보여주며, 그 형태가 바나나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현재 차트의 위치는 바나나의 끝자락에 해당하며, 그는 "마지막 한 입이 사라지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덧붙였다.

이 차트는 비트코인이 곧 결정적인 방향성을 선택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 브란트는 비트코인이 상승하거나 하락할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예측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제시한 구조적 전환점은 명백해 보인다. 장기적인 상승 아크(arc)를 넘어설 경우 새로운 불마켓이 시작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지난 15년간의 상승 패턴이 붕괴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시장 반응은 상반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블랙록과 피델리티와 같은 기관 자금의 유입과 비트코인 ETF의 확대 덕분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장기적인 가격 횡보 양상으로 인해 신중한 입장도 널리 퍼지고 있다. 특히 브란트의 차트가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이러한 논란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피터 브란트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신뢰받는 인물로, 그의 기술적 분석은 수많은 트레이더와 기관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통찰을 제공해왔다. 이번 '바나나 차트' 분석은 단순한 시각적 흥미를 넘어서서 비트코인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더욱이 주목할 점은 이러한 흐름이 트럼프 대통령 하의 정치적 상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의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과 관련 법안들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브란트 차트가 발표된 시점 역시 정치적 변곡점과 겹쳐 그 상징성이 높다.

비트코인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시장은 분명히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브란트의 경고는 지난 15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15년을 준비할 중요한 기점이 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투자자들에게는 이 모든 정보가 전략적인 결정에 있어 핵심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