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티커: XRP)의 최근 급등이 시장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이로 인해 XRP의 역사적인 최고가(ATH)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발해졌다. XRP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약 20% 상승하여 코인베이스 기준 3.66달러(약 5,087원)로 거래되었으며, 이는 지난 6년 간의 최고치다. 이에 따라 XRP가 진정한 의미의 역사적인 최고점을 경신한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지고 있다.

이번 논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에서 시작되었다. 한 사용자가 XRP가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구간에 진입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논쟁이 고조되었다. 이 사용자는 XRP가 과거 정점을 돌파했다고 주장했지만, 다른 이용자는 2018년 1월 4일 코인베이스에서 기록한 3.84달러(약 5,338원)를 근거로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XRP의 ATH를 둘러싼 다양한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리플의 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는 이러한 논쟁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XRP의 과거 최고가인 3.84달러가 실제로는 과대 평가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했다. 과거에는 이를 환율 오류로 인한 착시효과라고 보고, ATH를 약 2.80달러(약 3,892원)로 판단했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25년 7월 18일, 그는 이전 추정이 잘못되었다고 수정하며 “현재가 진짜 최고가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슈워츠는 "내가 예전에 언급한 2.80달러는 잘못된 수치였을 가능성이 있다. 진정한 ATH는 그보다 높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지금이 진정한 역사적 최고가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현재 XRP는 3.46달러(약 4,809원)로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2,048억 8,000만 달러(약 284조 원)를 넘어서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아컴(Arkham)을 포함한 여러 데이터 제공업체들은 XRP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공식적으로 인증하고 있다. 그러나 거래소나 지역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수치를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러한 XRP의 반등은 단기적인 가격 상승을 넘어서,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던 '진짜 ATH'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중대한 전환점으로 기록될 수 있다. 동시에 이는 리플과 XRP 생태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XRP의 역사는 물론 시장의 신뢰와 관심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