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증권사인 찰스슈왑($SCHW)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거래를 자사 플랫폼에 도입하기로 공식 발표하였다.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통 금융업계에서도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용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찰스슈왑의 최고경영자인 릭 워스터(Rick Wurster)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거래 서비스가 곧 플랫폼에 통합될 예정"이라며 이는 "회사의 성장을 이끌 중대한 기회"라고 언급하였다. 동시에 그는 일부 고객이 이미 소규모 암호화폐 플랫폼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이 전통 금융 자산과 함께 암호화폐를 하나의 계좌에서 관리하고자 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번 서비스 도입은 찰스슈왑이 기존 금융사로서는 보기 드물게 빠르게 암호화폐 시장에 적응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워스터 CEO는 회사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금융사로 자리매김하길 원하며, 디지털 자산과 관련해 고객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였다.

그는 암호화폐 자산군을 세 가지로 분류했다. 첫 번째는 비트코인과 같은 기초 자산, 두 번째는 이더리움과 같은 실용성을 갖춘 알트코인, 마지막으로는 밈코인과 같은 고위험 자산군으로 나뉜다. 찰스슈왑은 우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후, 향후 스테이블코인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계획도 밝혀졌다.

찰스슈왑은 미국 텍사스주 웨스트레이크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온라인 금융 서비스 기업 중 하나로서, 현재 약 3천만 개가 넘는 개인 및 기관 고객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찰스슈왑은 디지털 자산 관련 서비스에서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해왔으나, 경쟁사들의 빠른 시장 진입과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전략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소 및 투자 플랫폼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월가의 전통 금융기관들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뛰어들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 서비스의 도입은 제도권 자본의 유입을 가속화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