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 PUMP, 상장 일주일 만에 급락… 투자자 대거 이탈

밈코인 PUMP가 최근 상장 이후 단 일주일 만에 급격한 가격 하락을 겪으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4억 4,850만 달러, 즉 약 6,234억 원의 자금을 모아 주요 거래소에 상장되었으나, 기대했던 상승세는 단기간에 사라졌다. 현재 PUMP 토큰은 0.00406달러, 약 5.6원으로 거래되며, 이는 공모에 참여한 1만여 명의 투자자들이 매입한 가격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투자자들 중 약 60%가 매도 혹은 외부 전송을 선택하면서 홀더로 남은 비율은 37%에 그쳤다. 초기에는 3,000만 달러 규모의 자사 매입 소식이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켰지만, 이후 발표된 추가 매입 규모가 고작 230만 달러에 불과한 데에 시장의 불신이 커졌다. PUMP는 OKX, 비트멕스, 크라켄, 쿠코인 등 주요 거래소에 상장됐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방어에 실패했다.
투자자들이 등을 돌린 이유 중 하나는 PUMP가 실질적인 유틸리티나 보상 메커니즘이 없이 단순한 스토리텔링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경쟁 프로젝트인 렛츠봉크펀으로 유동성이 이동하면서 온체인 수익과 신규 토큰 발행량이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장 심리는 더욱 냉각되고 있으며, 전문 플랫폼 코이널라이즈에 따르면 PUMP의 무기한 선물 오픈이자 잔액은 6억 2,900만 달러로 전주 대비 16% 감소했다. 이는 투기적 수요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낸다.
유명 트레이더 크립토불리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존재하며, 강력한 반전 요인이 없다면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기술 분석에서는 과매도 신호가 감지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반면 크립토A4는 바닥 가능성을 언급하며 매수를 주장했으나, 실제 시장 신뢰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분석가 젬헌터는 PUMP 프로젝트의 모순을 지적하며 "사전판매는 사기라고 말했던 창립자가 5억 달러를 유치했으나 아무런 리워드도 제공하지 않았다"며 이번 사태는 충분히 예견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실패한 자사매입과 하락세 복구가 없는 차트를 예로 들며 "바닥은 아직 멀었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가격 조정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공모 직후 단기간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밈코인의 리스크가 다시 한 번 시장 전반에 부각되며, 반짝 인기에 동조하지 않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밈코인 PUMP의 하락은 향후 투자자들이 더욱 철저하게 분석하고 판단해야 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