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DCX, 622억 원 규모의 해킹 사건 발생…자산 회수 시 최대 25% 보상 계획 발표

인도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DCX(CoinDCX)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발생한 해킹 사건으로 약 622억 원에 해당하는 자산을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은 회사의 유동성 공급을 위해 운용 중인 내부 계정이 공격의 대상이 되면서 발생했으며, 해커들은 해당 계정을 악용해 약 4400만 달러(한화 약 622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불법으로 탈취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코인DCX는 이번 침해가 일반 사용자 자금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플랫폼 운영 또한 정상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코인DCX의 최고경영자 수밋 굽타(Sumit Gupta)는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해킹 피해 자산이 회사의 재무 준비금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밝히며, 회사가 이미 손실을 흡수할 여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자산 회수의 중요성뿐 아니라, 이번 사건의 실제 주체를 추적하고 검거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형태의 공격이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는 단순히 코인DCX의 문제를 넘어서, 전체 암호화폐 산업이 동일한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코인DCX는 해킹 피해 자산 회수를 위해 새로운 리커버리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회사는 도난당한 자산을 추적하는 데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최대 25%의 보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상금은 기여도에 따라 특정 비율로 차등 지급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범죄 피해를 회복하는 것뿐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더불어, 코인DCX는 화이트해커들과의 협업을 통해 해킹된 자산의 회수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러한 협력은 업계 차원의 보안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해킹 사건 발생 이후 유사한 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사전 예방적인 조치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해킹 사건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직면하고 있는 보안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시장의 참여자들은 이러한 사건을 통해 보다 안전한 거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코인DCX의 이번 대응이 향후 다른 거래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