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쉬프, 이더리움 3700달러 돌파 후 비트코인 투자 권장으로 논란 재점화

경제학자이자 암호화폐 비판가로 잘 알려진 피터 쉬프가 최근 이더리움(ETH) 가격이 3700달러를 돌파한 이후, 투자자들에게 이더리움을 매도하고 비트코인(BTC)으로 갈아탈 것을 권장하는 내용을 전하며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그는 이더리움의 상승세가 일시적인 버블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이더리움을 계속 보유하는 것은 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4년 1월 이후 시장 신뢰가 회복되고 기관들의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하였고, 이와 관련해 쉬프는 그의 옛 동료 비트코인 우호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다시 거래 범위의 정점에 도달했다. 지금이 이더리움을 매도하고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좋은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많은 이더리움 팬들이 쉬프의 주장을 비판하는 가운데, 그는 비트코인의 상대적 우위와 이더리움의 불안정성을 강조했다.
쉬프는 이더리움의 유틸리티가 약해지고 있으며, 이제는 더 이상 시장에서 독점적인 입지를 점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비트코인은 여전히 디지털 금으로서 인식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더 강한 투자처라고 보는 듯하다. 그는 "차트 분석만으로 판단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투자 결정을 뒤받침하는 논리를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더리움의 급등은 단순한 가격 변동이 아닌 강력한 시장 흐름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간과할 수 없다. 최근 이더리움 ETF의 출시에 따른 투자자들의 높은 유입량이 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쉬프의 주장은 타당성을 잃을 수도 있다. 이더리움은 급속한 상승세 속에서 지난주 25% 이상 올랐고, 시장에서는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외부 기업들의 참여도 중요한 변동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비트마인(BitMine)과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과 같은 기업들이 이더리움으로 상당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들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스테이킹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더리움의 장기적인 수익성에 대한 신뢰를 수치적으로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쉬프의 발언에 대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신랄한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 샤프링크 게이밍은 심지어 이더리움 스테이킹을 적극 지지하며, 쉬프의 트윗을 수정하고 포지션을 덤핑하는 대신 이더리움을 계속 보유할 것을 제안했다. 이러한 발언은 이더리움의 잠재력을 낮게 평가하는 쉬프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애널리스트 벤자민 코웬은 "쉬프의 경고는 이미 늦은 경우일 수 있다"며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에 비해 이미 조정국면에서 바닥을 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쉬프의 발언이 이더리움 강세론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피터 쉬프는 이처럼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극단적인 의견으로 종종 논란을 일으켜왔지만, 이번 사안 역시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간의 격렬한 대립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