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 25% 인력 감축 및 유럽 시장 철수... AI 중심 전략으로 전환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가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직원의 25%를 감축하고 영국, 유럽연합(EU), 호주 사업에서 철수할 결정이 내려졌다. 이는 장기적인 시장 침체의 지속과 함께 미국 중심의 새로운 전략을 통해 인공지능(AI) 기술 및 예측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를 반영하는 것이다.
제미니의 공동 창립자인 카메론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보고한 조직 구조조정 계획에 따르면, 인력의 4분의 1이 감축될 예정이며, 이로 인해 UK, EU, 호주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점차 축소될 것이란 점이 강조되었다. 이 같은 결정은 비트코인(BTC) 가격이 6만 9,000달러(약 1억 1,586만 원)의 고점에서 하락한 후에 이루어진 것이다.
제미니는 'Gemini 2.0'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발표하며, 소규모 AI 팀 중심으로 재편성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 회사는 AI 기술을 통해 더 빠르고 목표에 맞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하여, 수익성이 낮아진 NFT 마켓플레이스인 '니프티 게이트웨이(Nifty Gateway)'도 오는 2월 23일에 폐쇄할 예정이다.
또한, 제미니는 예측 시장 플랫폼인 '제미니 프레딕션스(Gemini Predictions)'를 통해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2,400만 달러(약 352억 원)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초기 성과를 보고하고 있다. 하지만 NFT 거래량의 지속적인 감소로 인해 고객들에게는 플랫폼 종료 전에 자산을 철회하라는 안내가 전달되었다. 폐쇄 이후에는 제미니 월렛에서 NFT를 보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히고 있다.
이러한 발표는 제미니 주식 가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제미니 주식은 7%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로 고점을 갱신했다. 2025년 9월 상장 이후 주가는 80% 가까이 감소한 상황이다. 회사 측은 구조조정이 비용 절감과 수익성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가렛 진(Garrett Jin)은 최근 바이낸스에서 8만 이더리움(ETH)을 대량으로 출금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출금된 이더리움의 가치는 약 1억 6,780만 달러(약 2,462억 원)로, 이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큰 거래로 이어졌다. 현재 비트코인은 7만 1,000달러(약 1억 4,248만 원) 아래로 하락했고, 이더리움은 2,100달러(약 308만 원) 이하로 떨어지며 주요 암호 자산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 총액도 6% 감소하여 2조 4,000억 달러(약 3,522조 원)에 달하고 있다.
진은 2025년 10월 이전 비트코인으로 약 1억 6,000만 달러(약 2,348억 원)의 수익을 기록한 인물로, 이번 대규모 출금은 매수 전략 변화나 장기 보유 전략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을 수 있다.
제미니의 구조조정과 가렛 진의 대량 자산 이동은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 전환기를 맞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의 침체 속에서 거래소들은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트레이더들은 보다 공격적인 포지션 조정에 나섰다. 중장기적으로 AI 기술 및 예측 시장과 같은 새로운 성장 영역이 시장에 어떤 기회를 제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