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네트워크 역사상 최대의 지갑 수치를 기록하며 사용자 기반 확장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XRP 보유 지갑 수는 720만 개를 넘어서며, 이는 2024년 하반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의 성장세를 나타낸다.

크립토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2024년 8월 당시 580만 개 미만이었던 XRP 지갑 수는 올해 들어서만 140만 개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확장은 2024년 11월 전후에 거래량의 급증과 함께 더욱 두드러진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월간 신규 지갑 등록 수는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새로 생성된 월간 지갑 수는 1,598개에 그쳐, 이는 수개월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격 움직임에서도 XRP는 반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주 XRP는 최고 3.65달러(약 5,074만 원)을 기록한 후 소폭 하락해 현재는 3.50달러(약 4,865만 원) 부근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일주일 간 XRP는 21% 상승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특히 대규모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7월 11일 기준 43,575 XRP가 시장으로 이동했으나, 10일 뒤인 21일에는 2,339 XRP로 감소하며 94%의 하락폭을 보인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보유자들이 매도보다는 보유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가격 상승 중 공급 압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기술적 지표 또한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Steph_iscrypto'는 XRP 4일 차트에서 더블 바텀 패턴의 돌파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이 패턴이 유지된다면, XRP는 4.40달러(약 6,116만 원)까지 추가적인 상승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현재 XRP는 과거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2.90달러(약 4,031만 원) 선 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가격대가 새로운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시사된다.

종합적으로 볼 때, XRP의 급증하는 지갑 수와 함께 높은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고래 매도세가 약화되고, 기술적 반등 신호가 맞물리고 있다. 하지만 신규 진입이 둔화되고 있는 점은 향후 상승세 지속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RP의 네트워크 실사용자 기반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은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이는 주요 요소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