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급등 후 나타난 '알트코인 시즌' 기대감...전문가들의 경고도 상존

이더리움(ETH)의 최근 급등세가 재차 투자자들 사이에서 '알트코인 시즌(Altseason)'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촉발하고 있다. 지난 3개월 간 이더리움은 1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3,732달러(약 5,189만 원)에 도달하였다. 특히 최근 일주일 동안에도 20% 상승하여 같은 기간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률인 3.8%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최근 2주 동안 총 50만 개 이상의 ETH가 고래 계정에 의해 축적된 사실을 알렸다. 이는 이더리움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더불어 사회관계망 분석가 챤(Chyan)은 이더리움 관련 언급량이 연중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으며, "불씨 하나로 시장이 더 열릴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최근 크립토퀀트는 바이낸스 선물시장에서 알트코인 거래량이 1,007억 달러(약 140조 원)에 달해 올해 2월 이후 최고의 수치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비트코인(BTC)의 시장 점유율은 59% 이하로 떨어지며 8.5% 하락한 반면, 이더리움은 11.2%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스위스블록(Swissblock) 분석가들이 "알트시즌의 문턱에 도달했다"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신호가 긍정적이진 않다. 시장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멘트는 "알트시즌에 대한 군중의 기대가 커지면 단기적인 급락이 클 수 있다"는 경고를 발효했다. 과거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지나친 낙관론이 시장 급락으로 이어진 전례가 있어서 투자자들은 신중해야 할 때이다. FX프로(FxPro)의 시장 전략가 알렉스 쿠프츠케비치도 같은 관점에서 경고하며, 일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비중을 줄이고 알트코인으로 이동함으로써 시장에 급격한 조정이 올 가능성을 지적하였다.
현재 이더리움은 기술적으로 3,800달러(약 5,282만 원)라는 강력한 저항에 직면해 있으며, 최근 일주일간 두 번이나 이 저항을 뚫지 못한 상황이다. 지금의 이더리움 가격은 2021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4,878달러(약 6,772만 원)보다 여전히 23.4%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 달간은 67%, 최근 2주간은 43%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탄력은 여전하다.
하루 거래량이 약 450억 달러(약 62조 5,000억 원)를 넘어서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유입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시장 과열을 초래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향후 이익 실현 매물로 인한 가격 조정 가능성 또한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코인글래스(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상승장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은 상태로, 이번 반등이 장기적인 강세장의 시작일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