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1만 5천 달러 분기점…알트코인 순환 가능성, 시장의 불확실성 속 전략 모색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최근 11만 5천 달러의 하방 지지선에서 중요한 분기점에 직면하고 있다. 에이엠매니지먼트(AM Management)는 최근 주간 보고서에서 고율 관세 발표와 글로벌 경제 정책의 공조 실패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7월 셋째 주 기준으로 전주 대비 1.53% 하락한 11만 7,265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G20 회의에서 기대했던 정책 공조의 뚜렷한 성과가 없었던 가운데, 세계은행은 2025년까지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낮췄다. 이러한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은 암호화폐 시장뿐 아니라 전통 자산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96%로 하락세에 있으나, 이더리움(ETH)은 역으로 도미넌스를 11.8%까지 확대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일부 유동성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AM Management는 "도미넌스 하락 지속 시 알트코인 순환매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오는 8월부터 50%에 달하는 높은 소비재 관세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에도 부정적인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시장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95.3%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는 연준이 급격한 통화정책 전환보다는 점진적인 대응으로 나설 것이라는 신호로 풀이된다. 유럽과 중국의 경제 상황도 각기 다르게 대응하고 있어 주요국 간 통화정책의 온도차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런 불확실한 국면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자산운용사들은 여전히 순매수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ETF 승인 기대감은 매수세를 지속적으로 이끌고 있다. 반면, 레버리지 펀드들은 숏 포지션을 유지하며 단기적인 가격 조정을 염두에 둔 전략을 운용하고 있다. AM Management는 "시장 방향성보다는 이벤트에 따른 단기 변동성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전략적 유연성을 강조했다.
금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 PMI 지표 발표, 유럽의 금리 결정 등 주요 경제 이벤트가 대거 집중되어 있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Avail과 Venom의 대규모 토큰 언락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단기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은 11만 5천 달러의 하방 지지선을 중심으로 심리적 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글로벌 정책 공조의 실패와 중장기 성장률 하향 전망이 리스크 인식을 부추기고 있다. 반면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자금 유입이 관측되고 있어 비트코인 도미넌스 하락세가 유지될 경우 일시적인 유동성 순환 구조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상황은 단기 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들의 관망세를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 시장에서의 방향성보다 이벤트 대응에 중점을 두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