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펀 거래 지갑, 96% 손익 ‘500달러 미만’…고수익은 소수의 몫
최근 솔라나 기반의 밈코인 거래 플랫폼 펌프펀(Pump.fun)에서 거래한 지갑의 대다수가 소액 손익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손익이 500달러(약 74만9200원) 미만인 지갑이 전체의 약 96%를 차지하며, 손실 지갑 비중이 수익 지갑을 소폭 웃도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펌프펀 생태계의 기대와 현실 간의 간극을 드러내는 결과로 해석된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인 든(Dune)에서 애널리스트 올라디(oladee)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펌프펀 토큰 거래 지갑의 약 45.6%가 최근 한 달 동안 수익을 기록했지만, 이익 규모는 대부분 500달러 미만에 그쳤다. 반대로 50.6%의 지갑은 손실을 기록했으며, 손실 지갑 비중이 수익 지갑 비중을 근소하게 초과했다. 이는 거래 지갑 대부분이 크고 작은 변동성에 노출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96%가 손실"이라는 주장은 과장된 해석이라는 지적도 있다. 시장 분석가 테드 필로스(Ted Pillows)는 관련 통계를 바탕으로 탈중앙화거래소(DEX)의 손익 대부분이 마이너스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데이터는 ‘손실 96%’가 아닌 ‘손익 규모가 500달러 미만인 지갑이 96%’라는 점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극단값이 존재하는데, 한 달 동안 펌프펀 거래로 100만 달러(약 14억 9840만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한 지갑이 두 개 발견되었으며, 반대로 50만에서 100만 달러(약 7억 4920만~14억 9840만원)를 잃은 지갑도 두 개 존재했다. 그러나 이러한 분석은 ‘개인’이 아닌 ‘지갑 주소’ 기준이므로 동일 인물이 여러 지갑을 운영할 경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한계가 있다.
펌프펀 내에서 ‘상위 250개 배포 지갑’이 거래자들로부터 총 7900만 달러(약 1183억7360만원)를 추출한 사례도 있다. 최근 6개월 간 해당 지갑이 발행한 토큰 수는 19만4000개에 달하지만, 시가총액이 500만 달러를 넘어선 사례는 약 10개에 그쳤다. 이는 펌프펀의 보딩 커브(Bonding Curve) 메커니즘이 초기 유동성과 가격 형성을 자동화하면서 진입 장벽을 낮췄지만, 동시에 수익이 일부 상위 배포 지갑에 쏠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프로젝트의 토큰 $PUMP는 지난해 9월 고점 대비 약 80% 하락했으며, 사용자들이 기대해왔던 에어드롭(Airdrop) 역시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커뮤니티는 에어드롭 일정과 방식의 구체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며, 약속 이행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있다. 최근 펌프펀은 AI와 연계한 ‘에이전틱 트레이딩(Agentic trading)’ 시스템으로 방향을 확장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은 여전히 신기능보다는 약속 이행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결국 펌프펀의 성공 여부는 에어드롭 실행, 배포 구조의 투명성, 그리고 장기적인 사용자 신뢰 확보에 달려 있다. 이번 온체인 데이터는 플랫폼의 성장세가 참여자의 수익성과 혼재되어 있다고 보여주고 있으며, 즉, 활동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도 소수의 대박을 기대하는 것과 다수의 소액 참여자 간의 괴리가 존재함을 분명히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