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암호화폐 거래 봇으로 투자자 속인 사기범 유죄 인정

미국 법무부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암호화폐 거래 봇과 허위 정부 기관을 통해 약 1,300만 달러(약 181억 3000만 원) 규모의 다단계 사기를 저지른 주요 피의자 중 한 명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비센트 앤서니 마조타 Jr는 가상의 투자 회사들이 고수익을 약속하며 투자자를 현혹시킨 사실을 시인하였고, 해당 회사들은 모두 조작된 정보를 기반으로 운영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마조타는 다수의 회사, 예를 들어 Mind Capital과 Cloud9Capital 등을 내세워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약속하며 자금을 유치했지만, 실제로는 그 자금을 갈취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그는 사기 범행을 정당화하기 위해 "회사가 피해자들의 투자금과 함께 사라졌다"고 주장했고, 이를 토대로 피해자들에게 수천 달러를 추가로 갈취하는 등 기만적인 행위를 감행했다.
법무부는 마조타가 자금세탁 및 사법 방해 음모로 기소되었으며, 이 혐의는 최대 15년의 징역형에 해당한다. 현재 그의 형량은 판사에 의해 심리 중이며, 최종 선고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마조타는 2023년 말 공동 공모자인 데이비드 사프론과 함께 기존 사건에 통합되어 추가로 기소되었으며, 사프론은 이러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는 또 다른 인물이 연루되었다. 전직 변호사인 데이비드 카겔도 이 사기 사건에 관련되어, 최근 사기 공모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았다. 그는 5년의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으며, 피해자들에게 반환해야 할 금액으로 1,390만 달러(약 193억 7000만 원) 환급을 명령받았다.
이번 사건은 인공지능과 암호화폐, 그리고 다단계 사기가 결합된 복합적인 금융 사기의 전형을 보여주는 사례로, 미국의 관할 기관이 유사 범죄에 대해 더욱 엄격한 단속을 예고하고 있다. 법무부는 앞으로 더욱 정교하게 설계된 가짜 투자 플랫폼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며, 이러한 사기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피라미드식 투자 사기의 방식이 진화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이러한 사기 수법에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투자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사기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며, 소비자들 또한 보다 철저한 정보 검증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