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DCX에서 약 610억 원(4,400만 달러)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코인DCX 소속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라훌 아가르왈(Rahul Agarwal)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벨루루 시 경찰은 해커들이 아가르왈의 로그인 정보를 탈취한 후 코인DCX의 자산을 외부로 유출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기반으로 그를 긴급 체포했다.

해킹 사건이 발생한 뒤, 코인DCX의 운영사인 네블리오 테크놀로지스(Neblio Technologies)는 자체 조사에서 아가르왈의 업무용 노트북이 주요 침입경로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수사기관에 정식 고소장을 제출하였으며,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기 위해 더욱 심도 있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압수된 아가르왈의 노트북을 분석한 결과, 그는 이번 범행에 대한 직접적인 연관성은 부인했지만, 근무 중 외부 클라이언트를 상대로 최대 4곳과 파트타임으로 일해온 사실은 인정했다. 이러한 병행업무가 자격 증명의 누출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서, 보안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코인DCX는 현재 아가르왈의 체포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수밋 굽타(Sumit Gupta)가 공식 SNS를 통해 “이번 사고는 내부 예비 분석 결과 정교한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그는 “암호화폐 산업 종사자들이 종종 유사 공격의 표적이 된다”며, 임직원 대상 보안 인식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 사건은 인도 전역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거래소들도 내부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보안 체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더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은 내부자가 관련된 해킹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며, 향후 보안 체계의 개선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