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랜드 마커스 안드라데, AML 비트코인 투자 사기 혐의로 징역 7년 선고

미국 법원이 AML 비트코인의 창립자 로랜드 마커스 안드라데에게 징역 7년형을 선고하며, 1,000만 달러(약 139억 원)에 달하는 투자자 자금을 사취한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전자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로 이미 유죄가 확정된 사건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미국 법무부는 안드라데가 실제로는 수익성 있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로부터 사기적인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 자금 중 200만 달러(약 27억 8,000만 원)는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되었으며, 부동산 구매와 고급 차량을 포함한 사치품 소비에 쓰였다. 검찰은 이러한 행위가 심각한 신뢰 위반임을 강조하며 법원의 중형 선고를 요청했다.
검찰은 또한 안드라데가 AML 비트코인의 기술과 사업 모델을 고의적으로 과장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파나마 운하청과의 허위 계약 주장에 대해 서술하며, 안드라데가 이 암호화폐를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들의 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그러한 협약이 결코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AML 비트코인은 규제 친화적인 디지털 자산으로 2017년 ICO 시장에 등장했으나, 기술적 기반이 불확실하고 신뢰도가 낮아지면서 프로젝트는 결국 중단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이번 판결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사기 사건에 대한 미국 사법당국의 강경 대응으로 해석된다. 검찰 측은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이 아직 반환받지 못한 자금의 규모가 막대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추가적인 민사 소송 가능성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AML 비트코인과 같이 기술적 근거가 불분명한 프로젝트에 대해 보다 철저한 검증이 필수적이며, 금융 당국의 대응도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걸쳐 신뢰 회복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간주된다. 이번 사건은 앞으로 암호화폐 투자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기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