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오는 8월 18일, 리플(XRP)과 솔라나(SOL)에 대한 ‘나노 무기한 선물계약’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의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ETH)에 이어 세 번째로 소형 계약 상품으로, 트레이더들에게 보다 넓은 접근성과 유연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도입되는 무기한 선물 계약은 '나노' 단위를 바탕으로 설계되어, 일반 투자자들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최소 증거금이 낮춘 것이 특징이다. 계약 단위가 작고 거래 구조가 단순하여, 초보자에게 부담이 적은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이 제품은 기존의 선물 계약과는 달리 만기일이 설정되어 있지 않으며, 최대 5년 후에 청산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중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트레이더들에게 적합하다.

이번 상품은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어 100% 합법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최대 10배의 레버리지 거래를 지원한다. 이는 해외의 무허가 파생상품에 의존하고 있던 미국 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이고 합법적인 대안을 제공하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스닥에 상장된 코인베이스의 브랜드 신뢰성은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부터 나노 비트코인(0.01 BTC)과 나노 이더리움(0.10 ETH)과 같은 선물 상품을 차례로 출시하며 새로운 파생시장을 확대해왔다. 이번에 발표된 XRP와 솔라나의 나노 선물 계약은 이러한 흐름을 지속하는 방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코인베이스 측은 "상품의 다양화를 통해 유동성을 제고하고, 미국 고객 중심의 공정하고 투명한 파생시장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외에도 미국의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인 제미니(Gemini)는 XRP, 솔라나, 시바이누(SHIB) 등을 파생상품 거래의 담보자산으로 추가했다. 최근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인 Teucrium의 ‘2배 레버리지 XRP ETF(XXRP)’에 3억 달러(약 4,17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XRP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나노 선물 출시를 통해 XRP와 솔라나에 대한 파생시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특히 SEC와의 법적 분쟁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리플에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코인베이스의 혁신적인 접근이 향후 미국 가상자산 시장의 흐름을 한층 더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