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주요 알트코인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연속 5번째 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번 회의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일시적으로 해소하며 암호화폐 가격 복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말 14일 만에 최저치인 114,500달러(약 1억 5,916만 원) 아래로 하락한 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이번 주 초에는 120,000달러(약 1억 6,680만 원)를 넘보았지만, 저항선에 막혀 다시 118,000달러(약 1억 6,402만 원)선으로 조정되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해당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며 예측 가능한 결정을 내놓았다.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등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 속에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은 부정됐다.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잠시 하락해 116,000달러(약 1억 6,124만 원) 아래로 떨어졌으나, 곧 반등에 성공해 현재는 119,000달러(약 1억 6,541만 원)선을 회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조 3,600억 달러(약 3,280조 원)로 확대되었으며, 알트코인 대비 시장 점유율은 59.4%에 달한다.

또한, 최근 발표된 백악관의 디지털 자산 전략 보고서도 이번 시장 변동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보고서에는 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준비금 관 관련 언급이 빠져 있었고, 이는 일부 투자자에게 심리적 충격을 주며 단기 하락세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도 탄력을 받았다. 이더리움(ETH)은 1.5% 상승해 3,850달러(약 535만 원)를 회복하였고, XRP는 3.15달러(약 4,388원)로 재상승했다.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함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에테나(ENA)는 전일 대비 16% 이상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현재는 0.675달러(약 94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수이(SUI), 체인링크(LINK), 헤데라(HBAR) 등 또한 3~6%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 심리 회복에 기여했으며,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00억 달러(약 41조 7,000억 원)가 늘어나 3조 9,700억 달러(약 5,519조 원)에 도달했다.

미 연준의 조심스러운 금리 전략과 다양한 경제 지표들이 혼재된 상황에서, 암호화폐 시장은 당분간 제한적인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알트코인의 강한 반등세를 고려할 때, 단기적인 투자심리 회복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