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루한 박스권에서 탈출할 임박? 전문가들 "변동성에 주목해야"

비트코인(BTC)이 여전히 좁은 가격 영역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몇 주간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11만 8,300달러(약 1억 6,458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주간으로는 0.2% 하락에 그쳤다. 가격은 11만 6,800달러(약 1억 6,221만 원)에서 11만 9,500달러(약 1억 6,605만 원) 사이를 오가며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이 상황에서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기다리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미카엘 반 드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현재의 상황을 “극도로 지루하다”고 표현하며, 아직 추세 전환에 대한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박스권 흐름이 상승 또는 하락으로 강하게 전환될 가능성이 있음을 강조하였다. 그는 기술적 분석을 통해 비트코인이 11만 9,500달러를 넘어서면 과거 최고점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지선 아래로 하락할 경우,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에서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 구간이 매수 기회로 떠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시장도 확고한 방향성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애널리스트 악셀 애들러 주니어(Axel Adler Jr)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히트 매크로 페이즈' 지표는 44%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는 중립적인 국면을 의미한다. 이 지표는 장기 보유자의 매도세, ETF 유입 및 시장 과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며, 수치가 50%에 가까워질수록 시장의 열기가 강해진다고 해석된다.
더불어 애널리스트 크립토 댄(Crypto Dan)은 단기 과열 신호 이후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둔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일주일 간 보유된 비트코인의 이동량이 줄어들면서, 최근의 상승세가 약한 기초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또 한편, 온체인 분석가 주앙 웨드슨(Joao Wedson)은 자산 규모 기준 상위 지갑의 활동 또한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1만 개 이상의 BTC를 보유한 지갑의 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 2020-2021년 강세장 말기와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 상승 주기가 종착점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침체 국면이 곧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그러한 변화가 어느 방향으로 강력하게 나타날지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기관 자금의 유입, 대형 보유자의 행동 등이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모든 요소들이 결합되어 비트코인의 향후 시장 흐름을 재편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