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과 글로벌 핀테크 인큐베이터 테니티(Tenity)가 협력하여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위한 대규모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올해 9월부터 싱가포르에서 런칭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XRP 레저(XRPL)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로그램은 총 12주 동안 진행되며, 참가 팀들은 실물 자산(Real-World Asset, RWA) 토큰화, 기관형 디파이(DeFi)와 인공지능(AI) 및 블록체인 융합을 포함한 최신 기술 트렌드를 활용하여 프로젝트를 개발하게 된다. 리플은 이들 초기 스타트업에 최대 20만 달러(약 2억 7,800만 원)의 비지분 투자와 함께, 글로벌 전문가들의 멘토링, 마케팅 지원, 투자자 연결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리플의 아시아태평양 총괄 피오나 머레이(Fiona Murray)는 "싱가포르는 디지털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번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실질적인 산업적 적용 사례를 발굴하고 지역 블록체인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싱가포르가 블록체인뿐 아니라 다양한 기술 혁신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높여주는 행사이다.

또한, 테니티의 매니징 파트너 요나스 튀리그(Jonas Thurig)는 이번 협업이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실제 세상을 변화시킬 비전 있는 아이디어들을 글로벌 무대에 올릴 수 있는 런치패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는 온라인 워크숍과 더불어 싱가포르 현지에서의 집중 참여 일정을 통해 심층적인 교육과 네트워킹의 기회를 갖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향후 프로젝트들이 데모데이를 통해 전 세계 투자자들과 생태계의 파트너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며, 현재 참여자 모집이 시작되었다. 시장 적합성과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팀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최근 싱가포르는 300개 이상의 암호화폐 기업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유치한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약 7억 5,000만 달러(약 1조 417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번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XRP 생태계와 아시아의 블록체인 산업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