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 발표, 비농업부문 고용(NFP) 및 실업률 지표 등이 예정되어 있어 암호화폐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BTC)과 주요 알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러한 경제 지표의 발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미국 증시는 1.21% 상승하면서 낙폭을 일부 회복했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1.66% 하락하며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한때 6,284.37달러(약 873만 원)로 하락했고, 주말에는 6,388.64달러(약 887만 원) 수준으로 반등했다. 이러한 가격 움직임은 미국 경제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이번 주의 경제 지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FOMC 회의는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되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기준금리인 4.25~4.50%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최근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7%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점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2만1,000건에서 21만7,000건으로 다소 개선되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통화정책 유지나 완화 신호가 없을 경우, 비트코인의 상승 모멘텀은 제한될 수 있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된다면 디지털 자산의 매력은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통화정책 변화는 암호화폐 시장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0일에는 2분기 GDP 예비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1분기 GDP 성장률이 -0.5%로 역성장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2분기에 2.5%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만약 발표된 GDP 성장률이 예측치를 초과할 경우, 통화 완화 기대가 줄어들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ETH) 같은 위험자산의 단기 반등 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 반면,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면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가 높아져 암호화폐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8월 1일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NFP)과 실업률도 중요하게 다뤄질 지표이다. NFP는 6월 14만7,000건에서 7월 10만2,000건으로 감소할 전망이며, 실업률은 소폭 상승한 4.2%로 예상된다. 이러한 고용 지표들은 Fed의 차후 정책 수립에 중요한 참고자료로 작용할 것이다. 완만한 고용 둔화는 통화완화 가능성을 높이고, 이는 리스크 자산에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주는 단기 변동성을 활용한 전략적 접근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는 시점이다. 강한 GDP 성장률은 금리 인하 기대를 줄이고 암호화폐 가격에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는 반면, 고용 지표 부진은 비트코인 등 주요 디지털 자산에 자금 유입을 이끌어 낼 수 있다. 투자자들은 Fed의 메시지, 생산 지표 강도, 고용 시장 변화 등을 면밀히 주시하며, 보다 정교한 시황 판단을 요구받고 있다.